평소엔 사람들의 관심 밖에 머물다 항공기 사고가 나면 관심을 갖게 되는 항공기 부품... 블랙박스.
블랙박스는 항공기의 이륙과 함께 항공 기록 등의 세부적인 운항 데이터를 자세히 기록해 불의의 사고가 났을 때 그 원인을 규명하는데 참고가 되는 그런 부품이다.
그간 블랙박스는 비행기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던게 사실이지만 이제 그와 비슷한 부품이 자동차에도 등장했다. 일본의 Honda가 선보인
Drive Recorder가 바로 그 자동차 블랙박스.
자동차용 블랙박스도 항공기의 그것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급브레이크나 급발진 시 혹은 자동차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운전자에게 경고와 동시에 그 전후의 20초간의 영상을 자동으로 메모리에 담게 되는데 사고 전의 12초와 사고 후의 8초의 데이터가 기록된다고 한다.
이처럼 세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덕분에 불의의 사고 발생 시 사고 상황의 객관적인 분석 등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메모리에 기록된 영상을 PC에서 재생하면 이처럼 시간과 영상, 속도 등의 세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며 이들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함께 판매하는 27만 화소의 CCD 카메라를 자동차에 설치해야 한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512MB의 SD 메모리 카드에 저장되는데 512MB 메모리 카드 한장에 저장될 수 있는 영상의 숫자는 약 15건 정도라고 하며 급발진이나 급브레이크시에도 데이터가 기록되는 만큼 종종 확인하고 지워주는 센스도 필요할 듯...
물론 데이터량이 초과하면 가장 먼저 기록된 영상이 삭제되고 새로운 데이터가 기록되게 된다.^^
Drive Recorder의 구성품은 본체와 CCD 카메라, SD 메모리 카드 등으로 판매가는 54,600엔
(485,000원 정도)이다.
재밌는 건 Drive Recorder의 안내 페이지에 있는 '본 제품은 증거로서의 효력을 보증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부분인데 이는 실제로 법정에서 이 제품으로 촬영한 영상이 증거가 될지는 보증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역시 구매는 제품을 사용할 드라이버의 판단에 달렸다고 할까나.
[관련링크 : Honda.co.jp]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