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G★2006에도 다녀왔지만 클로즈 베타에 참여하게 된 'Ys Online'도 잠깐 구경해봤다.(G★ 이야기는... 곧 포스팅할 예정이다.)
Ys... 온라인으로 부활하는가.
올드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게임인 Flacom의 Ys 시리즈...
최초에는 칼을 휘두르는 동작도 없어 몸통으로 몬스터를 들이받는 단순한 형태의 액션 RPG였던 Ys 시리즈는 아름다운 음악과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게임이다. 이후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Ys의 주인공인 아돌 크리스틴은 칼도 휘두르게 되었고 점점
다양한 액션을 펼쳐 보였지만 특유의 바른 생활 사나이 이미지와 빨간 머리는 꾸준히 고수해가며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Ys는 그렇게 일본과 국내에서 인기를 구가했고 최근에는 3D 액션 RPG로 변신을 꾀하더니 시대의 흐름에 따라 Ys Online이라는 이름으로 MMORPG로까지 모습을 드러냈는데... 글쎄... 잠깐 플레이해본 느낌으로는 '이건 아니잖아~'다.
첫 느낌은... Ys의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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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은 원작인 Ys 시리즈와 닮았다는 것이었다.
일단 내가 선택한 캐릭터가 아돌의 그것처럼 빨간 머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곳이 항구 마을이라는 점도 원작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 정도면 괜찮은 게임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봤지만...
마음까지 황량해지는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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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필드로 나가면 그런 기대는 순식간에 깨져버렸다. 하늘과 바다 말고는 아름다운 것이 없는 배경부터가 아쉬웠다. 그 흔한 나무 한그루 없는 황량한 필드에서 뛰어다니자니 내 마음까지 휑~해지는 듯 했다.
물론 필드는 아직 제한적인 곳 밖에 가보지 못한 내탓이 크겠지만 그렇더라도 어두운 필드 디자인은 맘에 들지 않았다. Ys는 역시 좀 더 밝은 편이 어울린다.
빨간 머리 캐릭터가 등장하는 리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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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방식은... 평범하기 짝이 없다.
기존의 Ys 시리즈가 보여주던 액션RPG 스타일의 액션이 아닌 리니지로 대표되는 한국형 MMORPG의 그것을 고스란히 학습한 모양새다. 한마디로 실망이라는 얘기다.
Ys 만의 스타일을 완전히 저버린체 국내의 흥행을 위한 선택이었을까? 긴 시간 플레이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스타일은 역시 아쉽다. 아기자기한 Ys의 액션을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빨간 머리 아돌이 나오는 리니지를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원작을 저버리다.
물론 이런 핀잔들은 Ys 시리즈를 즐겼던 올드 게이머이기에 가지게 되는 불평인지도 모르겠다. Ys라는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Ys Online의 게임 스타일이 더 먹힐지도 모르는 일... 하지만 기겄 훌륭한 원작을 활용하기로 마음먹고 게임을 제작했다면 온전히 원작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게임은 안내놓아줬으면 좋겠다.
차라리...-_- 빨간 머리가 주인공인 리니지를 만드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정말 이대로 가겠다면 어렵겠지만 보란듯이 대박을 내보던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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