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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의 새로운 슬로건... MUST HAVE _

N* Culture/TV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6. 9. 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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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광고는 늘 관심을 끈다. 최소 내 경우엔...-_-
왠만한 티저가 나오면 어떤 회사에서 나오는 것인지 어떤 제품인지 의례 뒤져보는 것 같다.


이젠 새로운 슬로건 MUST HAVE _

최근 TV를 통해 방영중인 광고. 'MUST HAVE _'.



남녀 두가지 버전으로 공개된 이 CF는 티저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게 전혀 어떤 제품을 광고하는지 드러내길 꺼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인터넷에서는 다수의 누리꾼들이 이 CF를 분석하고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달려들고 있었다.

모 의류 업체에서 'MUST HAVE _'라는 로고를 넣은 옷을 팔고 있다는 제보 사진부터 CF의 색감이 SKY의 그것과 같다는 감성적인 주장까지 있었다. 그런 와중에 조금 더 결정적인 증거도 공개되었으니...

SKY CF임을 증명하는 자료... <이미지 출처 : 스사모>

새로운 슬로건을 제시한 SKY와 팬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그들이 It's Different를 MUST HAVE _ 로 바꾼 것은 어떤 의미일지 나름의 추측을 곁들여 보고자 한다.


차별화를 넘어 보편성으로...

팬택과의 합병 이전의 SKY는 SKT의 자회사였던 SK텔레텍의 브랜드였고 모회사와의 관계 때문에 한해 120만대로 생산량이 제한되어 있었다. 덕분에 경쟁사에 비해 시장 장악력이 약할 수 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It's Different'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면서 프리미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고 적은 양을 생산/공급할 수 밖에 없는 자신들의 약점을 역으로 아무나 살 수 없는 차별성으로 가져간 것이다.

그런 덕분인지 SKY는 소수지만 결속력있는 구매층을 보유하게 되었고 설탕보드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서 승승장구해왔다.

그러나 이런 SKY가 SK텔레텍의 팬택계열로의 인수에 따라 어쩔수 없는 변화의 시기를 겪게 된다. 우선 큰 변화라면 년간 120만대 생산량 제한이 없어져 시장의 수요에 따라 공급이 탄력적으로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공급의 폭은 늘어났지만 팬택 내부의 판단은 기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각인시켜둔 SKY를 여전히 고급 브랜드로 가져가고 중저가로 팬택을 위치시키는 전략을 사용하면서 최소한 마케팅 측면에서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는 듯 했다.

그런 덕분에 SKY는 기존의 광고색을 유지해나갈 수 있었고 위에도 언급한 SKY만의 색감 같은 감성적인 코드까지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마케팅 방향은 선회하고 있는 듯 하다.

차별성을 강조하던 기존의 슬로건을 'MUST HAVE _'로 바꾼 것 부터가 그런 변화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Must Have'라는 단어는 패션 업계 혹은 관련 프로그램에서 의례히 볼 수 있는 단어로 꼭 가져야 할 필수 아이템 정도로 정의할 수 있는데... 대량 생산 시장 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 중에서 이것 만은 가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여한 단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당위성이라는 것은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차별성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보편적인 것이어서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어쨋든 조금은 대중적인 냄새가 난다. 뭐 해당 슬로건을 기획한 사람의 생각이나 회사의 입장은 모르겠다. 위에 적은 내용은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추측일 뿐이니 말이다.

정말 궁금한 건 이런 변화를 SKY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관한 부분이다. SKY 브랜드의 제품이 SKT외에 KTF나 LGT로 공급되자 거칠게 항의를 할 정도로 SKY 브랜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그들에게 'MUST HAVE _'는 어떤 느낌일까?

뭐... 더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새로운 슬로건이 맘에 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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