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는 조지 루카스가 일본 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본후 감흥을 받아서 서양의 중세 기사 이야기를 우주적으로 확대 해석한 작품이다. 영화를 끌고 나가는 제다이라는 이름의 경우 우리가 사용하는 '세기'의 일본식 발음에서 따왔다고 한다.
아무튼 스타워즈는 엄청난 마니아를 달고 다니는 특이한 SF가 되었고 요즘도 미국에서는 개봉시 극장에 다스베이더나 제국군 병사의 코스츔을 하고 나타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국내에선 자국에서 만큼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개봉때마다 무척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번 에피소드2에 대해선 말들이 많은데 별로라는 평부터 볼만했다는 동정표 등 다양한 반응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의 시리즈는 초기에 보여줬던 스타워즈 4, 5, 6이전의 초기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이며 말 그대로 1, 2, 3으로의 회귀이기 때문이다. 이미 예전에 우리가 지켜보았던 다스베이더의 성장 이야기가 1, 2, 3의 핵심이다. 다스베이더라는 인물은 너무나 잘알고 있듯 황제에게 즉 악마에게 영혼을 판 제다이였고 자신의 아들과의 싸움끝에 죽어가는 비장한 결말의 인물이었다.
이 악인의 초반을 밟아가는 2편은 어느새 청년기를 보내고 있는 다스베이더를 보여줬고 우리에게 그가 왜 악에 물들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본래 이 작품은 에피소드 9까지의 장대한 스토리였지만 조지 루카스가 자신의 나이가 많다는 점 등을 빌미로 에피소드 6까지만 작업을 한다고 했으니 결국 우리가 볼 수 있는 새로운 작품은 이제 한편 남은 셈인가...
에피소드 2의 주인공은 역시나 아미달라 여왕과 젊은 아나킨 스카이워커다. 하지만 둘의 애정행각이 원래 영화의 성격과 맞지않는다는 비판이 엄청난 상태. 차라리 아직 젊은 모습을 보여주는
(그래도 800살 언저리겠지만..) 요다의 액션에 환호하는 관객이 더욱 많았다.
영화는 후반부에 대형 전투신을 보여준다. 이 장면들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현실적이진 않더라도 컴퓨터 그래픽을 그려나가는 SF 액션을 보여주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클론 병사들의 전투신보다는 개인적으로 두크와 요다의 전투씬이 재미났지만..^_^;; 팔팔하게 뛰어다니고 붕붕 날아다니는 거기에 키에 알맞는 길이의 칼을 위엄있게 휘둘러 대는 요다를 보고 있으면 나중에 그렇게 죽는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이 이후 제다이들은 다 죽게 되고 루크만이 남는 설정은 이미 간파하고 있으리라. 4, 5, 6에 그런 모습이 나오니 말이다.
우리를 우주적인 상상력으로 이끌어 올리는 조지 루카스의 에피소드2. 별 생각없이 보자.. 이상한거 자꾸만 외우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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