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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코미디라고 해야하나..-_-;; 킬러들의 수다

라디오키즈 2005. 5. 8. 23:31


'킬러들의 수다'.. 뭐랄까 딱 꼬집기 힘든 영화다.

이 영화에서 보이는 킬러의 모습은 레옹에서의 비장함도 잔인함도 없이 말 그대로 킬러일뿐이다. 의뢰자의 의뢰에 그 사람을 죽여주는... 영화는 원빈의 나레이션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4명의 킬러와 그를 추적하는 검사를 주축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나운서를 보기 위해 뉴스를 보는 4인의 킬러들이나 킬러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 유리창을 부숴놓고 보안회사 직원한테 문열어 달라고 부탁하는 검사, 죽여야 하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킬러의 풋풋한 사랑이나 선생님을 죽여달라는 고교생 등 한국식 킬러를 그려보고 싶었던 걸까? 출연진은 나름대로 호화캐스팅인데 이름에 비해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불명예를 달고 다니는 신현준, JSA이후 이영화 저영화 몸값 폭발중인 신하균,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꽃미남이라는 평가를 받는 원빈, 새로 '그것이 알고싶다'까지 꽤찬 정진영 등 돈이 제법 들었을 법한 캐스팅이다.

이 영화가 얼마나 사랑을 받았느냐고 묻는다면 사실 국내 흥행에 대박까지는 못했던 걸로 알고 있다. 다소 작위적인 구성의 이야기와 킬러들의 비정한 액션보다는 다소 코미디로 흘러가는 극의 구성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이미 제목에서 킬러들의 수다라는 다소 코믹한 마치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연상시키는 제목으로 다가오더니 정작 킬러들이 수다 떠는 모습은 별로 없더라..

이 영화는 검사에게 검거되어 감방에 들어가는 킬러들을 보여주는 대신 좀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뭐랄까.. 킬러를 인정하는 검사라고 해야 하나. 영화에서 킬러들이 죽이는 사람들이 대부분 뭔가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그래서 처벌해야 하지만, 돈이나 권력을 이용해서 빠져나가는 나쁜 놈들이기에 법이 할 수없는 역활을 맡은 집행자의 이미지로 킬러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뒷부분 에 씩씩하게 검찰청에서 총을 난사(?)하다가 아무렇지 않게 빠져나오는 신현준만 봐도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하다. 자... 엔딩부의 원빈의 나레이션을 들어보자.

"사람들이 우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 역시 그 이유로 행복해 질수 있다는 거. 사람들이 왜 그렇게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하는지 아직도 난 잘 모른다. 어쩌면 영원히 알수 없을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세상에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서 산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이 녀석들이 끝까지 사람들이나 죽이고 다니지는 않는다. 자 결말부... 폐암으로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은 신하균과 신현준의 싸움을 끝으로 영화는 끝을 내린다. 이 장면 직전에 사람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러 오는 장진 감독을 한번 유심히 찾아보는 것도 재미요소다. 카메오 연기도 나름대로 훌륭한 수준이고 말이다.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었네. 장진 감독은 철처히 코미디 장르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감독이다. '기막힌 사내들'이나 '간첩 리철진'같은 영화들을 연출했던 그.

이제 영화이야기는 끝내자. 별로 재미없는 영화였다고 옆에서 바람을 잡은 친구덕에 볼까 말까 망설였지만.. 내게 장진 스타일의 코미디는 은근히 먹히는 모양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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