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디즈니 영화를 삐딱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권선징악의 구조, 뻔한 스토리 전개, 백인 우월주의가 내포된 교육용 만화 라고 생각하는 경향 말이다. 하지만 그런 비판속에서도 디즈니의 만화가 명맥을 유지해온다는건 사람들이 그러한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닐까?
오랜만에 디즈니 에니메이션
'릴로&스티치'를 봤다. 릴로&스티치는 디즈니가 시도한 최초의 SF만화다. 이건 설정의 일부만이지만..^_^;; 디즈니가 외계인 우주선을 표현한건 이번 작품이 처음인듯 싶다. 하지만 그 겉 껍질 안에는 미국의 가족주의, 그리고 디즈니식 화해와 사랑이 녹아있다.
사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릴로는 언니인 나니와 함께 살아가는 결손가정의 아이다.
미국은 유별나게 이런 가정의 아이를
챙기는데... 언니인 나니는 자립할만큼 나이가 있지만 아직 소녀인 릴로를 사회복지사가 가만히 둘리가 없다.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려는 복지사와 동생과 함께 이고픈 언니. 그리고 이 틈바구니에 끼어들어 훼방만 놓는 캐릭터 스티치. 이 들의 이야기가 이
재밌는 에니메이션의 두툼한 뼈대를 이루고 있다.
스티치란 캐릭터는 참으로 매력적인 것 같다. 파괴본능만을 가지고 태어난 녀석이어서 자꾸 트러블만 일으켰지만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아이콘으로서 맡은바 연기에 충실하다. 볼수록 정이간다고 해야하나. 끝 부분에 끝인사를 하겠다고 릴로에게 안길때의 애잔함이란...
그리고 영화 내내 나오는 이야기.
오하나. 오하나는 가족이란 뜻이고 가족은 내버려두지 않고 잊지도 않는다는 말... 이 영화의 모든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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