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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는 죽이면 안돼.... 앵무새 죽이기 본문

N* Culture/Movie

앵무새는 죽이면 안돼.... 앵무새 죽이기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5. 5. 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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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였다. '하퍼 리' 원작의 '앵무새 죽이기'를 읽었던 때가... 확실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난 그 책으로 교내 독후감대회에 나갔었다.

표지의 소녀 그림이 묘했던 그 책. 표지 그림에 어울리지 않게 큼지막하게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고 써놔서 좀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지만 내용은 얼마나 좋았던지...

앵무새 죽이기는 1900년대 초를 배경으로 메이콤이라는 미국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시작된다. 본명이 '진 루이스 피치'인 스카우트와 그의 오빠 '젬', 그리고 아버지 '애티커스'는 메이콤에 함께 산다. 항상 오빠랑 어울려 다닌통에 선머슴같은 스카우트와 젬의 눈으로 지켜보는 세상이야기가 영화의 중심이다. 집 근처에는 흉칙한 소문을 몰고다니는 수수께끼의 남자 '부 래들리'가 살고 있고 아버지 애티커스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흑인을 변호맡는다.

영화의 중심축은 흑백 갈등 아니 백인에 대한 흑인의 차별 정도로 둘수 있을까? 아무 죄도 없지만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죄인이 되었던 그 시절의 모습을 스카우트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물론 그 가운데에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기위해 분투하는 애티커스가 서있다.

법정이라는 곳은 논리적인 곳이며 옳고 그름을 가리는 곳이다. 누구나 법앞에 평등해야 할 그 곳. 그러나 그곳에서까지 사람들이 가지는 편견은 또아리를 튼체 자리잡고 있으며 그걸 깨뜨리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설령 우리에게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 그저 노래를 불러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앵무새라도 거대한 편견앞에 힘없이 죽어갈 수 있는 것이다.

한 소녀를 훌쩍 크게 만들었던 그 해 여름은 갔지만 이제 이 책, 이 영화는 우리를 한치나 더 키워주려 한다. 오랜만에 본 흑백 영화. 1962년 작이어서 인지 지금의 눈으로 보면 부족해 보이는 부분도 많지만 굳이 흠을 잡아가며 폄훼할 필요가 없는 영화다. 아역배우들의 연기도 지금의 영악한 배우들엔 못 미치지만 그래서 더 정감이 가고 그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그레고리 팩'의 연기도 좋았다. 이젠 떠나버렸다는게 아쉬운 배우. 그러나 누구의 말처럼 그는 갔지만 그의 영화는 남았다.

참... 그리고 보니 이 책 독후감으로 중학교때 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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