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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는 변하지 않았다... Taken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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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는 변하지 않았다... Taken

라디오키즈 2005.05.09 00:03


지구 이외의 별에 무언가가 살 것이라는 추측은 인간이 별을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사람들에게 자리잡았다. 더욱이 가끔 하늘에 인간이 띄운 것이나 별이 아닌 또 다른 어떤 것이 떠있다는것이 그러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우리는 그들을 외계인이나 에이리언이라고 부르며 때로는 경외를 때로는 공포를 보냈다. 그들은 무엇이며 무엇을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었는지 경외심보다는 공포를 쏟아내며 잔인한 식인귀나 아무 감정없이 인간을 해하는 존재로 그려온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 스필버그는 좀 달랐다. 어린 시절 하늘을 관찰하던 소년이 성인이 되어 만들었던 SF영화들은 기존의 외계의 침입자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관점의 외계인을 보여줬었다.

그가 감독했던 'ET'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세대라면 그가 그려낸 외계인이 단순히 침입자나 감시자를 떠나 우리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상상을 품어봤을 것이며 '미지와의 조우'에서도 인간을 관찰하고 인간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외계인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던 그런 외계인 이후 많은 영화들이 잔인한 또는 기괴한 외계인 살인마들을 보여주는 바람에 우린 외계인하면 B급 공표영화에서 인간사냥을 즐기는 모습으로 기억되어진다. 9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천년이 시작된 이즈음에는 외계인의 스토리에 정부의 음모가 추가되어 거대한 음모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는 'X-Files'와 같은 시리즈외에도 무수히 많이 다뤄지고 있는 소재이다.

20여 년의 시간동안 외계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니 외계인을 바라보는 스필버그의 시선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내가 'Taken'이라는 미니시리즈를 쭈욱 살펴보게 된건 역시 그런 스필버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스필버그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선택한 영화. 얼추보기에도 다코타 패닝을 제외하곤 이름있는 배우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웠지만 배우들은 호연을 펼쳤으며 영화 안의 상당수 주연급 배우들은 20대나 30대에서부터 50대 이후의 연기까지 펼쳐야했다.

영화는 1940년대 2차 세계대전중에 시작되며 소문으로 익히 알고 있는 로스웰 사건 등을 조명하며 이야기의 줄기를 꾸려간다. 영화에는 세 가족이 등장한다. 육군 조종사로 전쟁에 참여했다가 납치를 당했던 '키스'가문과 추락한 외계인 생존자와의 관계로 외계인의 아이를 낳게 된 '클라크'가문, 그리고 처음엔 성공의 수단으로 후엔 외계인에 대한 동경으로 두 가문을 추적하는 '크로포드'가문. 이 세 가문이 얽히고 섥히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세 가문은 각각 3대에 걸쳐 이야기를 진행시키며 그들 사이의 관계에 따라 갈등과 사건들을 구성해 나간다.

'클라크'와 '크로포드'가문은 로즈웰 사건을 통해 조우하게 되며 인간으로 변한 외계인과 관계를 가져 생긴 아이와 하늘에서 떨어진 UFO에 관심을 가지고 성공의 기회로 삼기 위해 애쓰는 군인가문으로 부딪치게 된다. 이후 '크로포드' 가문은 외계인이 무엇을 하는지 알기 위해 체계적인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추적하기 시작하고 '클라크' 가문과 '키즈' 가문은 각각 군부와 외계인을 피해 도망다니는 삶을 시작한다.

영화는 여러 에피소드를 보여주지만 이들은 기존에 우리가 들어서 알고 있던 개별적인 사건을 엮어서 한가지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외계인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정부는 어떻게 그에 대처했는가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 외계인들이 행하는 납치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주장은 영화를 보내는 내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고 날 수궁시키긴 했지만 당하는 사람에겐 끔찍한 일이겠다라는 너무나 평이한 생각도 하게 만들었다.

헌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거다. 우리는 연구라는 목적으로 '돌고래'나 '새'등의 동물에 전기적 장치를 몸속에 밀어넣거나 금속 태그를 붙인다는걸 알고 있다. 물론 우린 그들을 연구해서 그들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수 있다고 말하지만 외계인들이 인간의 몸에 어떤 추적장치를 밀어 넣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일단 우리가 우리에 비해 하등하다는 이유로 혹은 의사소통의 곤란함 때문에 동물들의 몸에 장치를 하는 것과 외계인이 행하는 일이 뭐가 다를까를 생각해봤다. 어쩌면 그들에게 인간은 하등한 생물일지도 모르는데...

외계인과 정부의 음모론에 관심이 많다면 볼만한 텍스트가 될것이다. X-Files와는 또 다른 시각을 느낄수 있으며 그 차이는 따뜻함이 아닐까 한다. 외계인들이 자신들에게 부족한걸 얻기 위해 행하는 것들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외계인들을 대하는 그들에 다가가려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건데 어쩌면 영화속의 외계인은 결국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까 한다.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론 그렇지도 않으며 진실을 향해 나아가기보다는 답찾기에 급급해 하는 모습 등 20년이 지나며 스필버그의 시각이 아니 우리의 시각이 바뀐 부분도 있지만 아직 스필버그는 따뜻하다. 외계인과 인간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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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외계인에 납치되었던 동양인 신시아를 연기한 배우가 '린다 고'라는 이름인걸로 보아 한국인 인듯 하다. -_-아무 의미없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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