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반쪽 서비스라니... 반의 반이겠지..-_- WiBro 상용화

본문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반응형

나름대로 역사적인 날일까?
6월 30일은 우리나라에서 WiBro가 상용화하는 날이다.
하지만 이 날짜도 무척이나 찜찜하게 선택된 것인데 서비스 주체인 KT와 SKT 모두 본인이 원해서 잡은 날짜가 아닌 정통부의 IT839 정책에 떠밀려 준비가 부족한 것을 뻔히 알면서도 상용화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을 준비한 끝에 휴대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겠지만 글쎄... 현재 두 업체... 그리고 정통부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환영만 해줄 수는 없을 것 같아 상용화 초기라고는 하지만 너무나 무성의해 보이기까지 하는 WiBro 서비스의 문제점 몇 가지를 적어보기로 한다.


1/4 쪽 - 협소한 커버리지

일단 큰 문제는 WiBr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극히 적다는 것이다.
KT의 경우 공식 웹사이트에 안내하는 지역은 신촌일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분당구 등으로 되어 있고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역은 이곳에 분당선 일부, 경부고속도로(분당 - 내곡, 분당 - 장지간) 정도가 추가되어 있을 뿐이다.

SKT는 더 적은 지역에서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고려대권(고려대, 성신여대), 신촌권(연세대,이화여대), 한양대권, 봉천/신림동권(일반 주거지), 대치동권(아파트 밀집 지역), 을지로/명동 일대 등이 그나마 WiBro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다.

상용화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만큼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적으며 그마나 수도권까지 WiBro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올 연말이나 되야 사용자가 조금은 늘어날 듯 하다. 하지만 이런 전망도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은데 그 이유는 KT 내부의 일부 회의적인 시각과 SKT가 생각하는 WiBro의 포지셔닝 때문이다.

KT의 경우 WiBro를 차세대 돈줄로 생각하고 초기에는 전사 차원의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시범서비스를 거치면서 오히려 WiBro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를 보내는 시각이 내부에서 늘었다고 한다. 내부적으로 그런 혼란이 생겼으니 서비스 권역을 확대해가는 것에 주춤거릴 수 밖에 없는 상황. 또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기만 한다고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많은 건 유사 서비스였던 네스팟도 큰 재미를 보지도 못했는데 오히려 WiBro 상용화로 그나마 네스팟과 Wibro가 고객을 서로 잠식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비스 권역 확대에 최선을 다할지 의문이다.

SKT... 그들은 애초에 WiBro를 킬러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얼마전 상용화한 HSDPA에 기반한 WCDMA환경에 대한 기대가 크다. 덕분에 KT와 함께 WiBro의 사업권을 따긴 했지만 전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런 그들의 행보는 이미 시범 서비스 때부터 감지되었는데 KT가 대규모 체험단을 운영한 것과는 달리 소규모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그나마 일반인 대상이 아닌 관련 업체 실무자들을 통한 테스트 정도만 수행해왔다. 심지어 SKT는 WiBro 서비스를 안내하는 웹사이트 조차 없다. 브랜드 만들기와 홍보에 놀라운 재능을 가진 그들이 이다지도 조용한 건 역시나 WiBro를 HSDPA의 보조제 정도로만 보고 있는 시각 때문이다. 상용화를 하긴 하지만 조급히 확장하지는 않겠다는 것. 초기 HSDPA 서비스 커버리지를 전국 27개 도시로 했던 것과 비교해 서울 안의 6개 권역으로 한정한 WiBro는 작아도 너무 작다. (기지국 기반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1/4 쪽 - 전용 단말기는 공급 안해주나?

KT나 SKT 모두 초기 단말은 별도의 전용 단말기가 아닌 PCMCIA 카드형태로만 제공된다. 그나마 WiBro 단말이기에 보조금을 10만원 정도 얹어주기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20만원이 넘는 카드의 가격은 상상 이상... 당연히 초기 보급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런 PCMCIA의 가격은 삼성과의 가격 협상 실패가 원인인 것 같다. 모르긴 해도 애니콜 브랜드를 달고 있는 이 PCMCIA 카드들을 제공하는 삼성은 연구 개발비 등을 핑계로 높은 가격을 불렀을 것이다. WiBro가 성공할 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싼 가격으로 많은 단말를 팔아 박리다매식의 이익을 낼 수 없다면 단말당 가격을 높여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테니 말이다.

또 오직 1가지 단말만 준비된 것도 나름의 사정이 있다.
 
초기 KT의 체험단 및 서포터즈에게는 PCMCIA 카드형과 PDA형인 SCH-M8000의 2가지 모델이 제공됐다. 그나마 PDA형은 수급도 쉽지 않았으며 아예 초기 상용화에서 이 PDA 모델이 제외된 것은 의외의 높은 발열이라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일단 상용화시에 해당 모델은 공급에서 제외됐고 추후 문제점을 개선한 후 등장한다고 하지만 이것도 언제 등장할 지 알 수 없다. 그 외에 준비중인 PMP형 모델도 있다고 하지만 발매일 미정이고 얼마전 블로그에 소개했던 SODIFF의 단말기는 11월 출시 예정이라고 하니 올 안에 쓸만한 WiBro 전용 단말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이리버 G10을 기다리는 사용자가 있다면 안타까운 소식이 되겠지만 이 WiBro 게임 단말의 출시도 자꾸 연기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SKT쪽은 정보가 없다. KT와 동일하게 애니콜 브랜드의 PCMCIA 카드가 출시된다는 것 뿐... 역시나 소극적인 행보?


1/4 쪽 - 가격과 품질, 콘텐츠는?

상용화 초기 일정기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던 것과는 다르게 모두 가입비에 별도의 사용료까지 받는 형태를 취하기로 한 모양이다.

KT의 경우 가입비는 부가세 포함 30,000원, UICC 구입비가 12,000원이다.
또 초기 프로모션 요금과 향후 적용될 정식 요금은 다음과 같다.


초기에는 무제한 요금을 선보이다가 이내 정액+종량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며 한눈에 보기에도 호락호락한 요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커버리지라도 넓으면 이동이 잦고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상관없는 사용자에게는 어느 정도 사랑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집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쓰지 않고 오직 WiBro만 이용한다고 할때) 그런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에게 별도로 최대 4만원 이상의 추가 요금 부담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서비스와 그외의 다른 유용함이 떨어진다면 이용자가 늘어나기 어려운 요금제인 것이다.

SKT라고 KT에 비해 나을 건 없다. 오히려 초기 가입비는 33,000원으로 더 비싸다.
거기에 2007년 6월까지 이용가능한 무제한 요금제도 월 30,000원으로 KT에 비해 더 비싸다. 커버리지는 더 적으면서 가격은 고가라니 WiBro에서도 자신들의 위치가 독점 사업자라고 여기고 있다는 건가? 아니면..-_- 품질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걸까? 이다지도 비싼 요금제를 들고 나왔으니 싸늘한 가입자 증가 추이에 실무자는 가슴을 쓰러내야 할 것 같다.

가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WiBro만의 무엇이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노트북을 통해 WiBro를 이용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양사가 내놓은 특화 서비스는 거의 전무하다. 지상파 DMB를 연계하여 서비스하고 동영상 콘텐츠를 핵심으로 하는 KT의 경우에도 이미 기존의 무선랜이나 유선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이상의 것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SKT는 사실 뭘 서비스 하겠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향후 사용자 추이를 봐가면서 전용 포털등을 제작할 거라고 하는데 이런 상항이라면 내년이 지난 후에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WiBro를 바라보는 IT 업체들의 시각도 비슷해서 Daum이나 네이버 모두 WiBro 전용의 특화 포털을 제공하기 보다는 기존의 모바일 서비스등을 조금 개편하는 수준에서 WiBro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쪽이고 나머지 업체들도 여러가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하려고 하지만 기존 인터넷 서비스들과 차별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1/4 쪽 - 그래도 성공을 이야기한다면...

국내에서의 이런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노력 정도랄까. 우리나라는 나라의 크기가 작아 유선망이 그만큼 많이 깔려 있어 무선에 대한 욕구가 덜하지만 나라의 크기가 넓을 경우 유선망을 깔기보다는 아예 무선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는데 유선이건 무선이건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 욕구만 채워주면 되는 부분이다. 그에 따라 무선으로 인터넷을 제공하려는 여러가지 시도가 있어왔고 WiBro도 대한민국의 이름을 달고 그러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려고 준비중이다. 하지만 아직 해외시장에서 성곡적으로 진출했다고 할 수는 없으니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는 나도 WiBro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살짝쿵 WiBro의 맛을 보긴 했지만 국내에서 WiBro의 성공 가능성은 아직은 낮다고 본다. 시범 서비스 마지막까지 불안정했던 WiBro망과 협소한 커버리지, 그리고 폭탄 수준의 요금까지... 뭣 하나 맘에 드는게 없기 때문이다.

기존의 무선랜(FON), 혹은 KT의 네스팟, HSDPA 등 부딪쳐야 할 경쟁 서비스도 많은 WiBro의 미래는 아직은 암흑이려나... 차라리 HSDPA쪽에 기대를 걸어봐야 겠다. HSDPA 서비스는 아직 실제 사용해 본적이 없지만 몇 자 적어봐야 할까보다. 물론..^^ 다음에...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