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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액션+멜로 = 튜브 본문

N* Culture/Movie

헐리웃 액션+멜로 = 튜브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5. 5. 9. 00:10


'튜브'라는 영화. 처음엔 그리 구미가 당기지 않았었던 영화였다.
재난 영화 자체는 즐겨보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헐리웃식 영상을 우리 영화에서 보여줄수 있을까 하는 선입견 때문이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평가를 하자면 결과적으로 어느정도는 만족스러웠는데 만족을 느낀점은 아직 부족해보이는 액션이나 화면의 디테일함 보다는 그 안에 녹아있는 우리식 멜로였다. 헐리웃 액션이나 대형 재난 영화들에도 의례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는 빠지지 않지만 그들이 담고 있는 것이 선남 선녀의 흔한 사랑이야기 이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튜브의 그것은 애잔함이 묻어나는 우리식 멜로의 모습이었다.

영화의 주인공 3인은 정부의 비밀 조직으로 활동하다가 팀의 해체와 함께 아내를 잃고 생명의 위협마저 받았던 요원과 그에게 자신의 연인을 잃고 그의 추적에 모든걸 걸어버린 삐딱이 형사, 그리고 그 형사를 사랑하는 소매치기 이렇게 3인이다.

돈을 쏟아 부은듯한 공항 총격씬을 시작으로 그들의 과거를 훑은 후 익히 알고 있는 지하철로 자리를 옮긴다. 달리려는 자와 멈추려는 자. 폭탄을 가진 자와 그 폭탄에서 멀어지려는 사람들의 모습. 사실 영화의 액션 자체는 헐리웃 액션에 비한다면 여러가지로 부족했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우리의 모습은 그런 액션을 덥었던것 같다. 자못 심각할수 있는 영화 중간 중간 망가져주는 권오중이나 임현식등의 연기도 좋았고 실제 그랬으면 하는 지하철 통제실 직원들의 모습도 나름대로 인상적이었다. 너무나도 사실적인 사리사욕만 챙기는 권력가와 신하들도 잘 그려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3명의 주연 배우에 대해서는 딱히 할 이야기가 없다. 일단 박상민은 충분히 자신의 색을 담아 오랜만에 장군의 아들시절의 액션을 보여줬고 김석훈 또한 적당히 삐딱하고 불도 안붙인 담배만 물고 있는 상처를 간직한 소영웅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정통 멜로는 아니지만 처음 멜로에 도전한 배두나의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영화들과는 달랐기에 혹시나 뭔가 어색함이라도 있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그런 기우를 씻고 강한 모습과 슬픔을 담은 모습. 그리고 차분한 나레이션으로 액션이 아닌 멜로의 기분을 갖게 했다.

사실 영화는 재난 영화 + 액션 영화에 가까웠지만... 내게는 멜로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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