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산간인 교래리는 토종닭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토종닭 유통특구인 덕에 직접 닭을 잡아 백숙이나 샤부샤부, 닭칼국수 같은 요리를 만들어 파는 걸로 잘 알려져 있고 관광객들 또한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인데요. 몇 번 스치듯 지나갈 때마다 대형 관광버스 손님들이 가득해서 가보지 못했던 교래손칼국수를 찾았습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텅 빈 건 아니었지만...
원목으로 뒤덮은 인테리어의 식당 내부는 여러 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이미 식사 중인 분들, 또 예약된 자리가 체크되어 있어 관광지 식당다운 분위기였는데요. 그나마 지금이 2월이라 그렇지 본격적으로 관광객이 몰려들 봄 이후가 되면 또 이 가게는 긴 장사진이 늘어선 곳이 될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손님을 위한 충전기 무더기도 있었고요.@_@^
교래손칼국수라는 가게 이름답게 토종닭, 바지락, 보말전복 등 칼국수가 메인인 곳인데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저희는 토종닭 칼국수(11,000원)로 통일해 주문했습니다. 이런 식당일수록 메뉴를 나누면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늦어져 통일하곤 하잖아요.ㅎㅎ 주문 후 주방 쪽을 보니 커다란 냄비에 여러 명 분의 칼국수가 동시에 끓고 있는 듯하더군요. 그렇게 한 냄비 가득 끓고 나면 여러 그릇에 나눠 주문한 순으로 배송되는 식으로 이 큰 식당을 커버하는 듯했고요.
주문 후 끓여서인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고, 잠시 후 나온 토종닭 칼국수는 뽀얀 김을 뿜어내고 있었는데요. 토막 난 닭과 초록을 뽐내는 면, 각종 채소들이 뽀얀 국물 하나되어 있는 모습. 예의 칼국수와 특별히 다르지는 않지만, 맛은 좋더라고요. 저희가 찾은 날이 후드득 비가 내리는 날씨이기도 해서 더 안성맞춤인 메뉴였달까요? 장사가 잘 되는 날엔 손님으로 미어터지는 곳이라서인지 카카오맵 별점은 별로인 듯했지만, 이렇게 손님이 없을 때 찾으면 괜찮을 곳이더라고요. 후루룩~ 잘 먹었습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