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대세가 된 시대에도 데스크탑을 굳건히 선호하고 지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구매하고 나면 성능 업그레이드가 제한적인 노트북과 달리 데스크탑은 부품을 교체하는 식으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그런 지지의 이유 중 하나인데요. 이렇게 제한적으로 나마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도중에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던 PC의 장점이 가전에 녹아들 수 있을까요? LG전자가 발표한 새 비전 UP 가전에서는 가능할 것도 같은데...
그들이 선포한 새 비전 UP 가전은 사용하면 할수록 사용자의 취향에 더 맞춰 진화하고 새로운 기능과 사용성을 제공하는 진화형 가전의 개념으로 '당신에게 맞춰 계속 더 좋아지는 가전'이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사용자들의 제품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부족한 부분은 더하고 아쉬운 부분은 개선해 제품의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는 거죠.
일단 올해 나올 제품인 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얼음정수기냉장고, 식기세척기, 휘센 타워, 에어로타워, 공기청정기, 홈브루 등 20종의 제품에 UP 가전 콘셉트가 적용되어 출시될 거라고 하는데요. 제품 설계 단계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설계한다니 완성된 제품의 모습이 어떨지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하드웨어 쪽은 별도의 부품을 추가할 수 있게 만드는 거라 모듈형 설계 등 고민할 부분이 많을 텐데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 만들겠다니 더 흥미롭네요.
이렇게 다르게 디자인된 UP 가전과 사용자 사이에는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가 존재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용성을 제공할 거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처음엔 펌웨어 업데이트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기능 개선만 이뤄지나 했지만, 하드웨어까지 추가해 기능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면 한 번 사면 10년은 쓴다는 LG전자 가전에 날개를 달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더군요.
LG전자는 이런 가전제품의 진화를 사용자를 이해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제품의 잦은 교체를 줄이게 될 친환경적인 접근으로도 보고 있는 듯한데요. 꾸준히 수익을 내야 하는 가전업체 특성을 고려하면 마이너스 요소도 있겠지만, 어차피 큰 기능의 추가는 하드웨어 변경 말고는 답이 없을 거라 필요한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고 수익을 내면서 큰 업데이트 때는 전반적인 교체를 이끄는 기존의 전략과 함께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려되는 건 일부 부품의 추가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아이디어는 이전에도 있었을 텐데 성공한 걸 보지 못했기에 LG전자의 UP 가전이 경직됐던 가전업계의 전통을 혁신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고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일어나는데... 가전의 지속적인 진화는 가능할까요?^^
LG UP 가전 | LG전자
LG 가전이 UP가전으로 더 새로워집니다. 휴대폰의 앱이 스스로 업데이트하듯 LG UP가전은 사용하면서도 새로운 기능을 더하고 내게 맞춰 변화하는 업그레이드를
www.lge.co.kr
PS. 설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