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크네요. 아니 길다고 해야겠죠. 37.5인치 모니터는요.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모니터가 43인치이니 전체적인 크기는 그쪽이 더 크겠지만, 21:9 화면비를 가진 곡면 모니터답게 화면이 길쭉해서인가 봅니다.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LG전자의 대화면 모니터인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8WN95C입니다. 널찍한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모델이자 게이밍 모니터로 사용해도 괜찮을 스펙을 갖고 있는 제품이라서 살펴보려 합니다.
본격적으로 꺼내보기 전에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8WN95C의 사양을 살펴보면... 가운데를 중심으로 곡면을 이루는 21:9 화면비의 37.5인치 나노 IPS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요. WQHD+(3840 x 1600) 해상도에 DCI-P3 98%, sRGB 135%에 대응하는 색역, 베사 디스플레이 HDR 600(VESA DisplayHDR™ 600)도 지원해 HDR도 품고 있고요. 게이밍 모니터로서의 힘을 보여주는 1ms 응답 속도와 144Hz 주사율,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NVIDIA G-Sync Compatible),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AMD FreeSync Premium Pro)도 눈에 띕니다. 외부 확장을 위한 연결단자로는 썬더볼트 3, HDMI 포트 2개, 디스플레이 포트 1개, USB 3.0 포트, 헤드폰 단자 등을 지원해 PC는 물론 노트북, 맥북, 콘솔 게임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고 스테레오 스피커도 있어서 두루 활용도가 높더군요.
본격적으로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8WN95C를 꺼내보죠. 모니터가 다 그렇겠지만, 구성품은 단출하네요. 큼직한 디스플레이와 스탠드, 전원 어댑터, 설명서 등 기본적인 것에 충실한 구성입니다. 디자인은 하단부를 제외한 3면의 베젤이 슬림해서 더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더군요. 원클릭으로 화면과 연결할 수 있는 스탠드는 높낮이 조정은 물론 좌우로 15도까지 회전시킬 수 있는 스위블을 지원하고 전면에서 앞으로 -5~15도까지 기울어지는 틸트까지 비교적 유연하게 대화면 모니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설치도 아주 쉬워서 그냥 딸깍 소리 날 때까지 꽂으시면 돼요.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8WN95C의 큼직한 화면이 환하게 켜집니다. 나노미터 단위의 미세 분자를 이용해 부정확한 색을 잡아내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LG의 나노 IPS 디스플레이와 HDR이 만나고 450nits니트의 밝기를 지원하는 모델답게 쨍한 느낌이 좋네요. 쨍하기만 한 게 아니라 장시간 작업에 피곤할 수 있는 눈을 위해 화면 깜빡임을 잡아 눈의 피로를 낮추는 플리커 세이프(Flicker Safe), 블루라이트를 줄여 눈은 편안하게 하는 리더 모드(Reader Mode), 주변의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앰비언트 라이트 센서(Ambient Light Sensor) 탑재 등도 흥미로웠고요.
TV처럼 여러 명이 봐야 하는 화면에선 곡면이라는 게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혼자 보는 모니터에선 자연스럽게 시선을 모아주는 곡면 만의 매력이 있다는데 주로 평면 모니터만 써오다 보니 이번에 그 매력을 처음 느껴보네요. 확실히 양쪽으로 긴 형태인데도 큰 불편 없이 대화면을 즐길 수 있더군요. 컴퓨터로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 이미 느끼고 계시겠지만, 디스플레이가 넓다는 건 넓은 밭이 있다는 거잖아요. 동시에 다양한 씨를 뿌려서 과실을 일궈낼 수 있는... 한쪽에는 브라우저를 띄워 서핑하면서 워드나 엑셀을 띄워서 함께 작업을 할 수도 있고. 게임을 할 때 동영상을 띄워놓을 수도 있습니다. 화면이 넓으니 멀티태스킹 작업이 확실히 수월하더군요. 역시 이런 게 대화면만의 매력~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8WN95C는 비단 업무용 만이 아니라 몰입도 높은 게임 환경을 원하는 분에게도 괜찮은 옵션이었는데요. 게이머에게 가장 중요한(?) 옵션일 1ms의 빠른 응답 속도와 초당 144장의 프레임을 휘리릭 넘기는 144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우선 크게 느껴졌는데요. 대화면 모니터에서도 바로바로 시각적인 피드백이 느껴지다 보니 FPS 같이 경쾌한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 특히 좋을 녀석이더라고요. 순간의 딜레이로 쓰러지지 않도록 게임 상대에게 우위를 점하기 위해 대화면에 적당한 몰입감까지...
이렇게 게임이면 게임, 작업이면 작업. 두루 활용하기 좋은 대화면 모니터. 또 극장과 비슷한 21:9 화면비를 이용해 나만의 극장이 되어주기도 하는 매력적인 녀석. 가격은 좀 셀 것 같지만, 범용적으로 두루 활용하기 좋은 대화면 모니터라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분에게 특히 더 추천하고 싶네요. 모쪼록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8WN95C라는 널찍한 밭에서 알찬 과실 일구시길~~^^
LG전자 |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8WN95C
www.l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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