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아스트로 시티 미니... 추억의 오락실 게임기를 축소해서 집안으로~ 세가, 또 복각 게임기를 선보이다...
어린 시절 오락실이라고 불렸던 아케이드 게임장은 PC방이 자리 잡고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소멸에 가까울 정도로 위세가 줄어들어버렸는데요. 그 시절의 추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집안에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그 커다란 게임기를 들이고 게임 기판을 사서 즐기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렇게 마음은 있지만, 물리적인 공간부터 비용까지의 문제로 오락실 게임기를 집에 들이기 힘들었던 분들께...
일본의 세가(SEGA)가 새로운 게임기를 선보였습니다. 그 시절의 클래식하고 레트로 한 감성을 살린 미니 게임기 아스트로 시티 미니(Astro City Mini)를 내놓은 건데요. 클래식 콘솔 게임기를 소형으로 복각하는 게 몇 해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데 콘솔 게임뿐 아니라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잔뼈가 굵은 세가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이 작은 게임기로 풀어냈다고 할 수 있겠죠.
실제로 이 제품의 외관은 세가가 아케이드 게임장용으로 만들었던 1993 아스트로 시티를 그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스틱과 6개의 버튼 등 그 시절 오락실에서 좀 놀아보신 분들이라면 잘 알만한 구성을 하고 있죠. 많이 축소한 탓에 손맛을 그대로 느끼긴 힘들겠지만, 추억 보정이 더해지면 꽤 흥미로운 모습이랄 수 있는데요. 추가로 마이크로 USB 포트와 HDMI 포트, 3.5mm 이어폰 잭도 있어서 TV 같은 큰 화면에 연결하거나 외부 게임패드를 이용해서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게 했더군요.
게임도 꽤 충실한 편이라서 에일리언 신드롬(Alien Syndrome), 에일리언 스톰(Alien Storm), 황금도끼(Golden Axe), 황금도끼: 데스 애더의 복수(Golden Axe: The Revenge of Death Adder), 컬럼스 2(Columns II), 다크 엣지(Dark Edge), 퍼즐 & 액션: 탄트-R(Puzzle & Action: Tant-R), 버추어 파이터(Virtua Fighter), 판타지 존(Fantasy Zone), 수왕기(Altered Beast) 등 추억 가득한 녀석들입니다.
출시는 올 겨울 일본에서 시작되고 가격은 12,800엔(14만 원 정도)이라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세가의 추억팔이가 소니의 PS5, MS의 엑스박스 시리즈 X 같은 차세대 콘솔과 맞붙게 됐는데... 뭐 추억은 추억으로 아름다운 법이니 소소하게 방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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