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구글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연결된 음성비서형 스마트 스피커를 잇달아 선보이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후발 주자지만, 야심 차게 빅스비를 인수한 후 추격전을 벌일 줄 알았던 삼성전자의 행보에 기대를 했었는데요. 갤럭시 등 스마트폰에 빅스비를 내장하긴 했지만, 정작 스마트 스피커에는 적용되지 않았고 또 출시한다고 발표는 했는데 제품화가 계속 지연되면서 의구심을 갖게 하기도 했죠.=_=^
자. 그런 삼성전자의 빅스비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Galaxy Home Mini, SM-V310)가 오랜 기다림 끝에 진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갤럭시 S20의 예약판매 선물로 말이죠. 작은 항아리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의 갤럭시 홈 미니는 상단에 전원, 마이크, 볼륨 버튼 등을 달고 있고 측면 하단에 마이크로 USB 단자를 갖고 있는데요. 최신 모델인데도 USB 타입-C가 아닌 게 의아한데 외관뿐 아니라 지원하는 블루투스 버전이 4.2인걸 보면 역시 개발은 한참 전에 이뤄졌지만, 실제 출시에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 게 아닐까 싶네요. 제품 경쟁력에 문제가 있어서 출시가 늦어진 건 아니어야 할 텐데...
기본적으로 갤럭시 홈 미니는 AKG 사운드 튜닝을 거쳐 360도로 소리가 퍼져 나가는 360도 스피커로 블루투스 4.2와 와이파이 802.11 b/g/n을 지원하며 송신용 IR단자도 갖고 있어 주변의 다른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네트워크 지원 버전이 낮은 것도 그렇고 주변의 소리에 민감해야 하는 이런 스마트 스피커치곤 마이크가 2개 뿐이라 너무 적은 것도 걸리지만, 사실 가장 궁금한 건 얼마나 사용자의 말을 잘 알아듣고 다른 가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구글이나 아마존과는 또 다른 가전 업체 만의 강점을 보여주냐겠죠. 말로 에어컨과 세탁기를 관리하고 TV나 선풍기를 조작하는 식으로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빅스비에는 아직 의구심이 많지만,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씽즈(SmartThings) 같은 덩치 큰 자체 스마트 홈 생태계도 꾸리고 있고, IR로 와이파이와 연결되지 않는 구형 가전들과도 연결하겠다니 그들이 제시한 청사진만 보면 기대를 품게 되긴 하는데 모쪼록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하게 되면 여전히 정체되어 있는 스마트 홈 시장에 새로운 자극제가 되면 좋겠네요.^^
갤럭시 홈 미니 (네이비) | Samsung 대한민국
Galaxy Home Mini is a speaker, and voice assistant. Play your music. Call your friends. Ask it questions. Control your home.
www.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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