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찾아오는 10월의 첫 주말. 이 즈음 다양한 축제들이 전국 각지에서 우리를 유혹하지만, 서울의 대표 가을 축제인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9를 빼놓고 가을에 찾기 좋은 축제를 얘기할 수는 없죠~ 매번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한강변으로 매혹하는 마력을 발휘하는 아름다운 불꽃의 향연. 올해도 부지런히 다녀왔습니다.^^ Life is Colorful을 연상케 하는 올해 처음 한정판으로 축제 행사장 내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는 공식 굿즈(에코백, 돗자리, 무릎 담요)와 함께요.
오후 3시가 넘어서 도착한 여의도한강공원은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더군요.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일찍부터 돗자리와 텐트를 깔고 어둠이 찾아오길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밤만 마냥 기다리시는 분들은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일부만 즐기신 겁니다. 낮에도 축제는 계속되니까요. 여기저기 작은 부스들이 있어서 참여형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마 종종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찾으신 분이라면 알고 계시겠지만~
올해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디자인 위크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확장되어 참관객에게 영감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는데요. 전 세계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한 조형물을 전시한 불꽃 아틀리에 현장을 둘러보니 작가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에 사진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또 디자인 위크에 참여한 작가들의 생각까지 들어볼 수 있는 불꽃 아티스트 톡도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불꽃이 타오르는 순간까지 즐겁게 기다리시려면 요런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올해도 불꽃이 낮에 타올랐는데요. 불꽃놀이하면 어둠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주간 불꽃 쇼라는 이름으로 오후 5시 30분쯤에 짧게 진행되는 짧은 불꽃쇼로 긴 기다림을 달래줬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인 G구역 쪽에선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ㅠ_ㅠ), 색색깔 연막과 음악과 함께 연출되는 짧은 공연은 7시 넘어서 펼쳐진 본편의 예고편처럼 기대감을 높이는데 충분했습니다. 아마 원효대교 근처에 계셨던 분이라면 더 멋진 모습을 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역시 진짜 주인공은 어둠이 내려앉은 법에 시작하는 법이죠. 올 불꽃축제는 중국, 스웨덴, 한국이 바통을 넘기며 불꽃쇼를 연출했는데요. 한화TV로도 생중계됐는데 현장을 못 찾으신 분들이 그렇게라도 즐기셨는지 모르겠네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와 남풍 때문에 재가 날릴지 모른다는 안내 방송이 이어지는 와중에 중국팀 Sunny가 연출한 The Starry Night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세계 최대의 불꽃 생산국이자 매년 신년 불꽃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는 중국의 불꽃은 화려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올 공연도 꽤 반짝였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분위기를 고조해가는 연출도 좋았고요.
바통을 이어받은 스웨덴 Goteborgs팀의 주제는 Color of the North. 준비된 음악에 맞춰 불꽃이 발사되지 않는 실수로 초반에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아바 보유국답게 비트를 다루는 실력이 좋더라고요. 북구의 색을 표현하기 위해 뭔가 세필붓으로 하늘에 불꽃을 연출하듯 가는 선으로 반짝이는 연출을 보여준 것도 좋았고요. 그동안 한 번도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참여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 참가했다고 하던데... 이번 출전을 계기로 종종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라별로 팀별로 조금씩 다른 연출과 기법을 만나는 것도 불꽃축제의 매력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바통을 넘겨받은 한국의 한화팀은 행사를 주관하는 업체답게 노련하게 쇼를 연출했습니다. The Shining Day라는 주제로 아름다운 불꽃쇼를 연출한 한화는 63빌딩을 스크린처럼 사용하기도 하고 레이저를 사용한 연출로 단순한 불꽃쇼 이상의 볼거리와 중간중간 메시지를 던지는 연출로 강약 조절로 노련함을 보여줬는데요. 화려하고 압도적인 연출로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 것 역시 현장을 찾은 분들이 일상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게 해 준 것 같은데요.
공식 행사는 여기서 끝났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어진 클린업 캠페인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닐 겁니다. 100만 명이 모인 한강 둔치를 다시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은 멋진 축제 만큼이나 중요한 거니까요.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자기가 만든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도록 적극적인 계도와 쓰레기봉투를 제공한 덕분에 예전보다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줄어든 것 같지만, 그래도 800여 명으로 구성된 한화 임직원 봉사단과 함께 대학생 자원봉사단인 V원정대 등의 참여로 깊은 밤 안전한 귀가와 함께 한강 둔치를 평소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려놓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는데요. 급히 현장을 탈출하려고 하지 말고~ 최소한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잘 모아서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네요. ...이렇게 쓰고 있는 저는 물론 뒷정리 잘하고 왔습니다.ㅎ
현장을 나오다 보디 63빌딩에 SEE U 2020이 표시되던데~ 내년 이맘때 열릴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도 함께했으면 좋겠네요.^^ 모쪼록 이 글을 읽고 계신분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2019
한화와 함께하는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9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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