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강이라고 하면 라인강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지만, 베를린에서는 독일 북부를 흐른다는 슈프레 강과 하펠 강을 만날 수 있는데요. 슈프레 강의 경우 널따랗게 흐르는 한강에 비해 물이 깨끗한 것도 아니고 규모도 작은 수로 정도였지만, 크기와 관계없이 크고 작은 유람선이 쉴 새 없이 사람들을 실어 나르더라고요. 배를 타고 베를린의 강을 즐기는 관광객 역시 많았고요.
미떼 지구를 돌아보던 저희 일행이 그 배를 탄 건 아니었지만, 걷다 잠시 쉴 겸. 그런 강가의 노천카페를 찾았는데요. 그곳이 지금 소개할 작은 카페인 바게테리아 미아(Baguetteria Mia)입니다. 베를린 텔레비전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슈프레 강에 딱 붙어있고 유럽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성 조지와 용 전설을 기념하는 기념비(St. Georg Denkmal) 옆에 있어서 찾기 쉽다고 설명하기엔 참 작은 가게이긴 해요.ㅎㅎ
가게 내부에는 좌석이 별로 없어서 슈프레 강 쪽에 있는 야외 좌석에 앉는 경우가 많을 텐데 사실 유럽 여행이라고 하면 그런 노천에서의 여유를 자연스럽게 꿈꾸게 되잖아요. 저희도 그래서 앉았습니다. 카페답게 익숙한 메뉴를 받아 들었는데 독일어 메뉴와 영어 메뉴가 따로 있어서 주문은 어렵지 않았어요. 그리고 보니 8년 전에 갔을 때는 독일어 메뉴만 있어서 영어 메뉴판을 따로 요청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가게가 독어와 영어를 함께 표기하고 있어서 주문이 어렵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_-^ 제가 주문했던 메뉴를 찍어오긴 했는데, 당최 메뉴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네요. 카페 봄본(Cafe Bombon) 아니면 라테 마키아토(Latte Macchiato)인 것 같은데 뭐였더라. 작은 숟가락에 함께 나온 작은 과자와 함께 잘 마신 했는데... 암튼 유유자적 흐르는 강과 그 강 위에서 유람선과 함께 여유를 즐기는 이들을 바라보며 한국에선 이런 여유 없이 살아가는 저를 살짝 반성해 보기도 하면서 수다와 함께 잠깐의 여유를 즐겼는데요.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런 여유를 찾고 싶지만, 다시 이렇게 열심히 글 쓰고 있네요.ㅎㅎ 저는 실패(?)중인 것 같지만, 여러분은 여유를 찾으세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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