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이 쇠약해져 가는 PC 시장에서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어서인지 꾸준히 신작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PC 시장에서 세계를 호령하는 에이수스(ASUS)의 게이밍 노트북을 살펴볼까 합니다. 게이밍 하드웨어 브랜드인 ROG(Republic of Gamers)를 꾸려가고 있는 에이수스는 국내에도 다양한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소개하려는 ROG 스트릭스 G731G(ROG Strix G731G)도 그런 제품 중 하나입니다. 올해 출시된 제품답게 커피 레이크 기반 9세대 인텔 코어 i7-9750H 프로세서, 16GB 램, 500GB NVMe PCIe SSD에 내장으로 인텔 UHD 그래픽스 630과 외장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 듀얼밴드 기가비트 와이파이 802.11ac 2x2, 블루투스 5.0 등 탄탄한 기본기와 USB 3.1을 지원하는 USB 타입-C 포트 1개와 USB 포트가 3개, 3.5mm 이어폰 잭, RJ45 랜 포트, HDMI 2.0 포트 등의 넓은 확장성을 품고 있는 모델이죠. 게임과 일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구성~^^
게이밍 노트북답게 FPS 등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할 때 더 빛을 발할 144Hz의 주사율과 3ms의 반응속도를 지원하는 17.3인치 풀 HD(1920x1080) LCD 패널을 큼직하게 탑재하고 있기도 한데요. 화면이 큰만큼 더 몰입하는 게임이 가능한 기본기죠.^^ 높은 주사율과 빠른 반응속도는 아직 60Hz 모니터를 쓰는 제겐 같은 게임도 다르게 느끼게 만들어 주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하는데요. 특히 화면 전환이 빠른 배틀그라운드 같은 FPS 게임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이 남다른 디스플레이는 특유의 부들부들함으로 눈이 받는 피로를 최소화해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얼마나 좋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느냐도 꼭 확인하셔야 할 부분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BMW 디자인웍스와 손잡고 완성했다는 디자인은 화려함을 추구하는 게이밍 노트북과 차분한 일반 노트북 사이에서 양쪽의 장점을 모두 취하려고 노력한 느낌이었습니다. ROG 특유의 AURA 싱크를 통해 몇 가지 모드 중에 선택하거나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반짝이는 RGB 라이팅은 키보드와 본체 하단에서 은은하게 빛나며 게이밍 노트북의 DNA를 드러내지만, 블랙 한 가지 색과 군더더기 없는 직선 위주로 구성된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차분합니다. 그런 이질적인 면이 더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이죠. 베젤을 최소한 덕에 17.3인치 화면이지만, 타사의 15인치 노트북과 비슷한 크기인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비단 게임이 아니라 뭔가 묵직한 작업을 하려면 발열과 싸워야 하는 건 노트북의 숙명. 어쩌면 영원한 숙제 같은 이 과업을 위해 ROG 스트릭스 G731은 디스플레이와 본체 사이를 벌려 공기의 흐름을 개선하고 외부 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효과적으로 동작하는 듀얼팬과 장시간 타이핑 시에도 키보드 온도를 잡아 미묘한 불쾌감을 잡아주는 것까지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요. 냉각 모드를 여러 단계로 나눠놓고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열이 느껴지긴 하지만, 꽤 양호한 수준이라 편히 쓰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써본 ROG 스트릭스 G731에는 키스톤(Keystone)이라는 액세서리가 있는데요. 키보드 옆 전용 포트에 장착할 수 있는 키스톤은 사용자 프로필을 설정해 나만의 게임 환경을 구성하거나 쉐도우 드라이브(Shadow Drive)라는 개인화되고 비밀스런 저장 공간을 만들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활용도는 사용자마다 다르겠지만, 요걸 잘 활용하시려면 아모리 크레이트(Armoury Crate)와 친해지셔야 할 거예요. 그게 아니라도 전반적인 성능을 관리할 수 있는 아모리 크레이트 사용은 필수~^^ 아, 스마트폰에 설치 후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PC 설정을 관리할 수 있는 앱도 있으니 고것도 활용해 보시고요.
제가 이 녀석을 써본 건 고작 1주일 정도라서 사실 그리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준수한 사양만큼 빠릿빠릿하게 작동하고 효과적으로 열을 내보내는 똑똑한 냉강 기능, 144Hz 주사율과 3ms 반응속도가 만난 부드러운 화면까지 대체로 만족스럽더라고요. 허접한 게이머라 자주 하지 않는 배틀그라운드에 오랜만에 다시 들어가 봤는데 눈이 즐거웠던 게 가장 인상적.ㅎㅎ 물론 살짝 낯설게 느껴지는 키감과 베젤을 줄였다고 해도 17.3인치나 되다 보니 무게가 2kg을 넘긴다는 게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다르게 보면 그만큼 대화면으로 몰입감 넘치는 게임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이 여러모로 한발 또 나아간 진화되어가는 게이밍 노트북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느새 격전장이 되어버린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ROG 브랜드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는 에이수스의 활약. 한번 직접 경험해 보세요.^^
ROG Strix G | 노트북 | ASUS 한국
ROG Strix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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