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 가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은 곳이지만, 제주도는 일로 가도 좋은 곳입니다. 제주 출장이 그리 잦은 게 아니라서 자주 가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요. 회의를 위해 찾은 제주에서 점심 식사 후에 들른 카페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테이크 아웃으로 바로 음료를 받아와서 소개할 이야기가 많은 건 아니지만... 현지인 피셜 핫한 가게라니 소개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네요.^^
예전에 소개했던 흑소랑이나 덕성원 같이 제법 유명한 맛집이 많아서 아마 많이들 찾으실 제주시 아라이동에 있는 픽스커피(FIXcoffee)는 간판에 에스프레소바를 표방하고 있었는데요. 내부가 그리 넓지는 않아서 앉을 곳이 많지 않다는 게 아쉽지만, 내부가 다 보이는 오픈형 주방에서 바로 내리는 커피와 바로 만드는 음료로 제법 다양한 메뉴 라인업을 가지고 있더군요.
유니크라는 소개에 끌려 픽스 커피를 주문했는데 과일향이 살짝 도는 시럽과 우유를 사용한 라떼더군요. 함께 간 일행은 제철 메뉴인 복숭아 스무디를 주문했는데 복숭아 그대로의 맛을 살렸다는 메뉴 소개처럼 충실한 복숭아 맛이 아주 좋았는지 다음에 꼭 마셔보라고 권하시더라고요. 물론 제가 마신 픽스 커피 맛도 괜찮았습니다. 아마 픽스 커피를 주문한다면 섞어서 마시라고 조언할 텐데 아래 시럽이 깔려있어서 섞지 않고 마시면 첫맛이 너무 달 수 있겠더라고요.^^ 보통의 라떼가 시럽 없이 커피와 우유 만으로 이뤄진 것과는 다르게 살짝 비치는 달콤함이 어딘지 힘이 나는 맛 같았어요. 이미 우유가 들어가서 산미나 쓴맛은 잘 느낄 수 없었지만요.
이 외에도 시나몬 진저 라떼나 그래놀라 홈 요거트처럼 커피가 아닌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서 제주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의 시작이나 다시 공항으로 향하는 도중에 들르시면 괜찮을 것 같던데~ 당장 제가 픽스 커피의 복숭아 스무디를 맛볼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ㅎㅎ 역시 제주는 자주 와줘야 맛인데. 회사든 여행이든 그게 쉽지 않다는 게 참 아쉽... 저의 영원한 로망인 제주살이는 언제쯤 시작될 수 있을는지. 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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