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클래식 2019 공연이 끝난 시간이 7시 20분쯤. 아무래도 식사를 하고 집에 가야 할 것 같아 카카오맵을 켰습니다. 일단 맛집으로 검색하니 몇 곳이 나오는데 평가가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 맛집이라는 곳일수록 많은 손님이 밀려들다 보니 맛이나 양, 가격은 물론 친절도 등 다양한 포인트에서 지적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 수 있지만. 아무래도 점수가 낮으면 피하고 싶어 지는 법. 좀 더 고민을 하다가 찾은 곳이 선궁(仙宮)이었습니다. 처음 가본 곳이지만, 꽤 평가가 좋은 정통 중국식당으로 20년 넘게 영업을 해오고 있다는 것 같더라고요.
처음엔 글을 쓸 생각이 없었던 터라 메뉴판은 찍지 못했는데(;;) 코스부터 단품까지 메뉴 구성은 꽤 다양했습니다. 가격은 글쎄요. 다 비교해본 건 아니지만, 근처 중국집에 비해서 약간 저렴할지도... 아무튼 삼선 짜장면(6,500원), 차돌박이 짬뽕(10,000원), 딤섬 세트(15,000원)를 주문했습니다. 다른 메뉴는 어떤 구성 일지 상상이 가실 테지만, 딤섬 세트는 어떻게 구성됐을지 궁금하실 분께 사진 전에 미리 말씀드리면 이름답게 소룡포 3개, 쇼마이 3개, 하가우 3개가 각각 나오더라고요.^^
제가 맛본 차돌박이 짬뽕은 익숙한 해물 대신 차돌박이가 들어있는 조합으로 요즘엔 제법 취급하는 중국집이 많아진 메뉴죠. 뜨끈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매운맛. 또 그렇게 무겁지 않은 국물이 만족스럽더라고요. 재료부터 면까지 양도 꽤 많았고요. 삼선짜장은 직접 맛보진 못했지만, 죽순이나 새우 같은 재료도 적지 않았던 것 같고 맛있게 드셨다니 역시 먹을만했던 걸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룡포, 쇼마이, 하가우로 구성된 딤섬 세트의 경우 그리 크지 않은 크기인 만큼 소룡포에 육즙이 많았던 건 아니지만, 소룡포는 소룡포대로 쇼마이나 하가우 모두 제 입에는 잘 맞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강하지 않은 게 더 좋았어요. 밖에서 먹는 음식들은 짠 듯이 간이 센 경우가 많은데 선궁은 그게 좀 덜하더라고요. 그리고 직원분이 친절하셨던 것도 좋았는데요. 그렇게 맛과 친절도 등이 다 반영되어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계신 게 아닌가 싶었어요~ 제 동선과 많이 벗어난 곳이라서 다음에 또 갈 일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가더라도 실망하진 않을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럼 이만~ㅎ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