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 서판교에 자리 잡은 작고 분위기 좋은 펍, 후안즈(Juans). 그곳에서 맛본 감바스 알 아히요
회사가 판교 테크노벨리 쪽이니 아주 가끔 서판교에 갈 때가 있습니다. 진짜 아주 가끔 누군가와 그곳에서 저녁 약속 같은 걸 잡을 때 말이죠. 엄밀히는 술자리에 가까웠지만, 오후 6시 전에 시작됐으니 저녁인 걸로 하죠. 그리고 그 장소는 이전에 가성비 높은 술집으로 소개한 적이 있으니 그걸로 패스.
대신 이번엔 그 뒤에 들른 작은 펍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후안즈(Juans)라는 곳인데 바와 펍을 겸하고 있는 곳이더군요. 타일로 포인트를 준 벽과 바를 중심으로 잔뜩 모여있는 온갖 음료와 잔 그리고 전구들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곳인데 이국적인 분위기를 꽤 잘 연출한 느낌이었습니다. 가게 이름이나 팔고 있는 메뉴에서 연상해 보면 아마도 스페인 쪽이 모델이었던 것 같은데... 썩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풍겼어요.
이곳은 다양한 맥주를 중심으로 여러 종류의 피자와 간단한 안주를 팔고 있었는데...@_@ 술과는 그리 친하지 않은지라 저는 무알콜 칵테일 젠틀 브리즈(Gentle Breeze, 8,000원)와 이미 1차가 있었던 터라 배가 불러서 안주로는 감바스 알 아히요(Gambas al Ajillo, 19,000원)만 가볍게(?) 주문했습니다. 1차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테이블 위에서 넘쳐 흐르는 사이 일행이 주문한 짤맥이 한 잔, 제가 주문한 칵테일과 또 다른 일행이 주문한 자몽주스가 나오고 감바스 알 아히요가 나왔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감바스 알 아히요는 올리브유에 새우(Gambas)와 마늘(Ajillo)을 넣고 끓여낸 요리였는데 좀 더 풍성하더군요. 함께 먹을 수 있는 빵과 딸기잼이야 그럴 수 있다 싶었는데 브로콜리와 방울토마토, 버섯 등 맛과 영양을 다 업시켜줄 풍성한 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더라고요. 또 감바스 알 아히요와 함께 먹을 수 있게 나온 빵과 딸기잼도 맛있었는데 단맛은 덜하지만, 직접 만든 것 같아 더 좋았던 딸기잼과 한층 바삭하게 구워내 입맛을 돋워준 덕분에... 이미 배가 불렀는데도 추가로 주문해서 좀 더 먹었던;;; 아. 빵은 필요하면 리필이 되더라고요.^^
빵을 올리브유에 찍어먹고 통통한 새우를 즐기면서 이야기 꽃을 피워갑니다. 저희 테이블 말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밤을 즐기시더라고요. 판교 테크노벨리보다 조금 더 조용하고 고즈넉한 거리. 낮은 상가 건물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펍. 제가 퇴근 후에 맥주 한잔 같은 걸 즐기는 편이었다면 어쩌면 조금 더 자주 들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은 퇴근 후 서울로 향하기 바쁘고, 술도 즐기지 않으니 언제 또 가게 될지 기약은 없지만...@_@ 꽤 괜찮은 곳이었어요. 아. 한 가지. 화장실이 매장 밖에 있다는 게 마이너스가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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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키즈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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