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1:9라고 하면 LG전자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1:2.35 시네마뷰와 거의 비슷한 21:9 화면비를 가진 모델들을 그사이 많이 출시했으니까요. 모니터도 많았고, 무려 피처폰 시절에 21:9라는 화면비를 보여준 뉴초콜릿폰을 선보였던 그들이니까요.@_@ 그래서 스마트폰 시대에서도 먼저 그 화면비를 점할까 했더니 의외의 플레이어가 21:9 화면비를 가진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네요.
MWC 2019에서 소니(Sony)가 발표한 엑스페리아 1(Xperia 1) 얘긴데요. 비교적 화면 비율에 제약을 덜 받는 안드로이드라서 가능한 21:9 화면비의 기다란 6.5인치(1644 x 3840, 643PPI) 4K AMOLED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습니다. 그 외에 스냅드래곤 855 플랫폼, 6GB 램, 64/128GB 저장 공간(마이크로 SD 지원), 전면 800만(F/2.0, 광각) 화소/후면 1,200만(F/1.6, 광각, OIS)+1,200만(F/2.4, 망원, OIS)+1,200만(F/2.4, 초광각) 화소 트리플 카메라, 듀얼밴드 와이파이 802.11 a/b/g/n/ac, 블루투스 5.0 LE, GPS, NFC, USB 타입-C,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스테레오 스피커, 측면 지문 인식, IP65/68급 방진/방수, 3,330mAh 일체형 배터리(18W 고속 충전 지원), 안드로이드 9.0 파이 등의 사양을 갖고 있습니다. 색상은 블랙, 그레이, 화이트에 소니하면 떠올랐던 퍼플이 다시 돌아왔고요.
엑스페리아 XZ4란 이름이 될 거란 예측과는 달리 새로 시작되는 느낌의 엑스페리아 1을 부여받은 걸 보면 그만큼 새로운 그림을 그렸던 것 같은데... 4K 시네마뷰와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을 적용했다는 것만으로도 차별화(타사가 아닌 전작과의;;;)에 일정 부분 성공한 느낌입니다. 특히 그간 지속적으로 공격당하던 취약한 카메라를 보강해줄 OIS가 적용됐다는 게 눈길을 끄는데요. 플래그십 모델 중 OIS가 적용되지 않은 게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적용하지 않던 게 적용되었으니 사진의 품질이 일취월장했으리라 기대하게 되네요. 그 외에도 눈을 추적하는 아이 AF(EyeAF)와 24프레임으로 동영상을 찍고 색감을 보정할 수 있는 시네마 프로(Cinema Pro) 편집 앱까지 제공합니다. 결과적으로 약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화면비로 동영상에 최적화된 폰이라는 새로운 그림을 그려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소니의 부활이 시작될 수 있을까요?
[관련 링크: gsmare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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