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효(OOHYOO)가 부르는 노래들은 어딘지 덜 사랑스럽습니다. 아니 그는 자신의 감정을 다 드러내며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격정적인 사랑과는 거리가 먼 종이에 벤 손가락처럼 손으로 쥐기도 전에 바람과 함께 날아가 버린 민들레 홀씨처럼 안타깝고 아립니다. 그리고 보면 우효의 목소리도 창법도 그리 사랑스럽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분명히 사랑을 노래하고 있지만, 애교를 부려도 그의 목소리로 전해지면 뭔가 다르게 들릴 것 같습니다. 사랑스럽거나 애교스럽지는 않고 새침하지도 않고 투박하지도 않은데 과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 우효의 목소리는 덤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왠지 그 덤덤함 때문에 더 진심과 풋풋한 사랑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민들레에선 있는 모습 그대로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진실함을 노래하고, 페이퍼 컷(Paper Cut)에선 아픈 이별 후에 남은 사랑의 아픔을 덤덤하게 읊조립니다. 그래서일까요. 낮게 읊조리는 우효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유창한 영어 발음이 귀에는 잘 안 들려도(;;;) 클래식 선율에 목소리를 싣거나 모던한 리듬 위에 목소리를 실어도 분명한 존재감과 함께 그 나이 또래의 여성이 드러낼만한 감성을 그대로 전합니다. 격정적이지 않고 덤덤하고 또 덤덤하게... 그러니 혹시 아직 우효의 노래를 들어보지 못하셨다면 꼭 들어보세요.
[관련 링크: melon.com]
우리 손 잡을까요
지난날은 다 잊어버리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우리 동네에 가요
편한 미소를 지어 주세요
노란 꽃잎처럼 내 맘에
사뿐히 내려앉도록
바람결에 스쳐 갈까
내 마음에 심어질까
너에게 주고만 싶어요
사랑을 말하고 싶어
사랑해요 그대
있는 모습 그대로
너의 모든 눈물
닦아주고 싶어
어서 와요 그대
매일 기다려요
나 웃을게요 많이
그대를 위해 많이
많이 웃을게요
우리 손 잡을까요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오늘은 안아줘요
널 왜 자꾸 놓아주려 해
놓아주려 해
바람처럼 사라질까
내 마음을 채워줄까
나는 너를 보고 싶어요
너와 함께 하고 싶어
사랑해요 그대
있는 모습 그대로
너의 모든 시간
함께 하고 싶어
어서 와요 그대
같이 걸어가요
웃게 해줄게요
더 웃게 해줄게요
영원히
바람에 날려갔으면
강물에 실려갔으면
무심히 나를 베었던
기억들이 떠나갔으면
보이지 않는 선들이
지워졌으면
훨훨 날아갔으면
모든 게 꿈이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걸
없던 일이 될 수만 있다면
Time
Papercut you gave me
Just a papercut you left me
Papercut you gave me
Just a papercut you left me
Papercut
Cut
Papercut
Cut
I did my best to read your eyes
To read between your pretty lies
But now I’m such a wreck you see
For me it’s already
the end of time
Papercut you gave me
Just a papercut you left me
Papercut you gave me
Just a papercut you left me
Papercut
Cut
Papercut
Cut
Papercut
Cut
Papercut
Cut
All this time you gave me
nothing left to keep
But it's time to let you go
to see you in your dreams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