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겨울이 다가옵니다. 보통 이렇게 추운 계절이 찾아오면 털이 복슬복슬한 귀마개나 큼지막한 헤드폰을 쓰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아직 한 겨울이 아니라서인지 꽤 많은 분들이 코드리스 이어폰을 쓰시더라고요.@_@ 추위도 이기는 편리함인 건지...
귀속에 부드럽게 자리 잡는 가볍고 끊김 없는 가성비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자.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그렇게 많은 이들이 출퇴근길의 동반자로 기꺼이 사용하는 작고 귀여운 코드리스 이어폰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MP3 플레이어를 비롯한 음향 기기로 잔뼈가 굵은 아이리버(iriver)의 IR-TWS100 블루투스 이어폰이죠. 4.4g 밖에 안 되는 아주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녀석으로 귀에 쏙 들어가는 커널형 디자인을 택하고 있는데 착용감도 꽤 좋더군요. 일단 개봉기와 구성품 등에 대해서는 이 동영상을 통해 확인하시면 될 것 같지만, 좀 더 이야기를 풀어보면...
패키지 안에는 IR-TWS100 본체와 동글동글 귀여운 휴대용 충전 케이스,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USB 케이블, 거기에 사용 설명서와 대, 중, 소 사이즈의 이어캡이 있는데 이 이어캡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보통은 거의 같은 디자인에 크기만 다른데 각도부터 형태까지 저마다 다를 사용자의 다양한 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민한 것 같더라고요. 전 기본 이어캡도 잘 맞는 편이라 다른 이어캡으로 바꾸지는 않았지만, 기본 이어캡이 잘 안 맞으신다면 다른 사이즈 이어캡을 시도해 보세요.
이어폰 본체에는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버튼(MFB) 외에는 작동 상태를 보여주는 LED와 충전을 위한 포고 핀 만 깔끔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요. MFB로는 재생/일시정지(싱글 탭), 곡 넘김(더블 탭) 등 IR-TWS100의 기본 기능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죠. 볼륨 조절이 없는 건 좀 아쉽지만, 사실 본체가 작은 편이라 다른 버튼이 있거나 터치 제스처를 사용한다면 오히려 귀가 불편할 것 같더라고요.@_@ 그냥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게 제일 편리해요.ㅎ
또 이 녀석이 마음에 드는 게 작동 방식인데 블루투스 이어폰에게는 필수 요소인 페어링을 최초 1회에만 신경 쓰면(그것도 아주 간단하지만~) 이후엔 전원을 켜고 꺼야 하는 귀찮음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더라고요. 충전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내면 전원이 켜지면서 스마트폰과 페어링 되고, 또 두 이어폰 중 하나만 케이스에 넣어도 바로 전원이 꺼지면서 번거롭게 매번 켜고 꺼야 하는 불편함을 하늘 높이 날려 버린 셈인데 배터리는 배터리 대로 아낄 수 있을 것 같고, 편리함은 편리함대로 챙긴 것 같더군요.
다만 IR-TWS100의 배터리는 살짝 아쉬운데요. 55mAh 밖에 안 되는 용량으로 2시간 가까운 사용 시간을 보여주는 건 나름 최선을 다한 거지만, 절대적인 시간 자체는 짧으니까요.^^ 그나마 휴대용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면 최대 7시간 정도로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셈이라서 실 사용 시에는 불편함이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제법 긴 편인 편도 1시간 40여 분 걸리는 제 출퇴근 길에도 배터리 압박 없이 쓸 수 있었으니 아마 다른 분들도 크게 불편함 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음질도 제법 마음에 들었는데요.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건 아니지만, 귀에 잘 밀착되는 커널형인 덕분에 비교적 외부 소음을 잘 막아주고 왜곡 없이 솔직한 사운드를 전해 주더라고요. 또 이런 코드리스 이어폰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인 오른쪽과 왼쪽 이어폰의 끊김이 없더라고요.@_@ 코드리스가 편하지만, 양쪽 이어폰 간의 끊김 때문에 불편을 느끼고 코드리스 이어폰을 기피하는 분들이 적잖은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오래 쓴 건 아니지만, 버스나 지하철 같이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많이 몰려 혼선을 일으키기 좋은 곳에서도 IR-TWS100은 끊김이 없어서 아마 다른 코드리스 이어폰을 쓰면서 실망하셨던 분이라도 만족하실 수 있을 것 습니다. 59,000원짜리 블투 이어폰치곤 여러모로 꽤 쓸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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