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를 대만의 HTC. 구글과 손을 잡고 최초의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인 업체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선 철수 이후 대중의 기억에서 빠르게 지워졌고 세계적으로도 선두였던 국내 업체나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후속 주자 중국 스마트폰에 밀려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데요.
그들이 야심 차게 선보였던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 1(Exodus 1)이 그들의 미래를 밝힐 수 있을까요? 일단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보면 아니올시다가 아닐까 싶네요. 암호화폐 열풍이 불던 시대에 등장했다면 '가즈아~'를 연호하는 투자자들의 주머니라도 털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투기심으로 커다랗게 부풀었던 암호화폐 가치가 빠르게 꺾이면서 최근 분위기로 보면 결코 엑소더스 1의 앞날이 밝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그런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끊임없이 출렁이는 암호화폐의 가격 만으로 이 녀석의 판매 가격이 왔다 갔다 했다는 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네요. 처음 이 녀석이 공개됐을 때에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만 구입할 수 있게 했고 대략 100만 원 정도였는데요. 0.15 BTC(60만 원 정도)이나 4.78 EHT(51만 원 정도)으로 책정된 가격이 지금은 암호화폐 가치 하락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묘한 상황이 됐더군요.-_- 뭐 그건 아주 작은 문제일 뿐이고, 실제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푸른 꿈과 함께 엑소더스 1의 잠재력은 앞으로 더 탄탄해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엑소더스라는 이름처럼 암호화폐 투기에서 탈출하려는 이들 때문에 또 조용히 무너져 내리는 HTC의 미래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안타깝지만요.
[관련 링크: htcexod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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