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국내에선 마니아들에게만 사랑을 받았고 이제는 더 이상 소니의 것이 아닌 브랜드 바이오(VAIO). 소니 특유의 혁신 시도에 장인의 이미지가 얹히며 프리미엄 라인에서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바이오 주식회사로 소니와는 관련 없는 기업이 되어 일본 내수 위주로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눈에 띈 바이오의 2-in-1 컨버터블 노트북 바이오 A12(VAIO A12)를 살펴볼까 합니다. 2-in-1이니 만큼 디스플레이가 있는 상단을 태블릿 PC처럼 활용하거나 하단의 키보드와 연결해 일반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도 있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타사의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키보드 하단에 있는 스태빌라이저 플랩(Stabilizer Flap)이라는 독특한 구조가 시선을 사로잡네요. 타이핑을 좀 더 편하게 하면서도 하단보다 무거운 상단 무게 때문에 일정 각도 이상으로 상단을 기울일 경우 본체가 뒤로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 이런 장치를 추가했다고 하는데 기믹 같기도 하면서도 혹 이 부분이 부서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면서도 흥미롭네요.ㅎ
사양은 상단 태블릿 PC쪽이 12.5인치 풀 HD(1920 x 1080) IPS LCD 터치 스크린과 인텔의 프로세서(셀러론 3965Y/코어 M3-8100Y/코어 i5-8200Y/코어 i7-8500Y), 4~16GB 램, 128GB~1TB SSD, 전면 200만/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이며 하단의 키보드는 배터리 없이 유선 연결로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 일반 키보드와 배터리를 내장해 분리 상태에서도 키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무선 키보드, 두 가지 옵션이 있다고 합니다. 키보드 부분에는 USB 포트와 HDMI, 랜 포트 같은 확장 단자 역시 충실히(!) 채우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은 최소 사양에 일반 키보드와 셀러론 프로세서가 적용된 모델이 132,800엔(133만 원 정도) 일 정도로 저렴하지는 않네요. 여기에 프로세서를 바꾼다면 코어 M3일 경우 20,000엔(20만 원 정도) 추가, 코어 i5로 바꾸면 27,000엔(27만 원 정도), 코어 i7로 바꿀 경우 47,000엔(47만 원 정도)을 더해야 하고 무선 키보드는 34,800엔(35만 원 정도)에 데스크탑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독 스탠드가 23,800엔(24만 원 정도), 스타일러스인 와콤 AES 디지타이저가 79,800엔(80만 원 정도)이라 확장성은 좋지만,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가격이 정말 만만찮게 변할 것 같습니다.@_@ 어차피 국내 출시는 하지 않을 거라 여전히 바이오의 향수를 갖고 있는 마니아가 아니라면 해외 직구로 들여올 이유를 찾기 쉽지 않은 녀석이었습니다.ㅎ
[관련 링크: va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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