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Lenovo)에 인수된 모토로라(motorola)가 내놓은 스마트폰이 타사의 제품들과 가장 다른 점을 꼽으라면 아마 모듈형 구조를 선보이고 조금씩 관련 파츠를 추가하며 모듈형 스마트폰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원하는 부품을 조합해 원하는 사양과 스펙의 스마트폰을 만들어 쓰겠다는 아이디어는 꽤 참신하고 가능성이 있어 보였지만, 노트북을 모듈화 하겠다는 것만큼이나 도전적인 과제였기에 쉽사리 그 꿈에 닿은 제조사가 없었는데요. 천하의 구글조차 완성하지 못한 모듈형 스마트폰의 꿈에 그나마 가장 가까이 다가선 게 앞서 언급한 모토로라인데요.
그들이 추구하는 모토 모즈(Moto Mods)라는 이름의 모듈은 부품 단계에서부터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그런 전통적인(?) 개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차라리 LG전자가 G5에서 시도했던 모듈과 비슷하죠. 다른 점이 있다면 본체 하단 같이 처음부터 확장이 제한될 수 있는 부분 대신 본체 뒷면에 전용 단자를 두고 꾸준히 다양한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는 건데요.
현장에서 만난 모토롤라의 모듈은 그사이 꽤 다채로워졌더군요. 빵빵한 스피커가 되기도 하고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되기도 하고 게임 패드를 품은 게임기로 스마트폰을 변신시키는 등 확장성을 품고 유연하게 변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흥미롭긴 한데 요 녀석을 마구 구입해서 스마트폰의 기능을 확장할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개별 모듈의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도 손쉽게 구입할지 의문이 드는 녀석들. 과연 이 모듈들은 앞으로도 순항해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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