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명의 충청 지역 중고등학생이 있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바이올린, 오보에 같은 클래식 악기가 들려 있는데요. 지난 12월 15일에 그들이 1년 여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고 합니다. 한화그룹과 한국메세나협회가 기획해 운영 중인 음악교육 프로그램 한화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인데요.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1악장',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같은 정통 클래식부터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 같은 친숙한 음악까지 아이들의 손 끝에서 따스한 선율로 연주되어 한화 임직원들에게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고 합니다.
음악에 꿈을 가지고는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뜻을 펼치지 못하던 아이들에게 음악을 전해주는 것도 한화그룹이 공을 드리는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공연에서도 3년 이상 한화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단원 중 음악으로 대학을 진학하려는 학생을 선발해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꿈키움 레슨'의 지원을 받은 오보에 주자 이정규 학생과 한화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합주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EL Sistema)가 그랬던 것처럼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재능과 열정을 깨우고 함께 음악을 만들어 내는 오케스트라 활동으로 꿈을 피워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뭉클하기도 하거니와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갖게 하는데요. 1년간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사회복지기관에서 재능 나눔 공연을 펼치면서 70회가량 함께 연습해왔다는 아이들의 꿈이 따뜻하게 2017년을 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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