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미 준(伊丹潤), 제일교포 2세로 한국 이름은 유동룡. 제주도에 포도호텔을 설계하면서 명성을 얻은 건축가로 제주도에 또 다른 멋진 건물들을 설계했는데요. 물·바람·돌 미술관, 두손 미술관, 비오토피아 타운 하우스 같은 작품들이 그의 설계로 태어났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이번에 다녀온 방주교회도 그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방주교회는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에 세련된 아름다움을 뿜뿜하는 교회더군요. 개신교 신자가 아니라서 노아의 방주 모습을 온전히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에서 한 번쯤 봤던 그 스타일에 교회 주변에 물을 채워 멋스러움을 더했는데요. 신에게 선택된 노아가 만든 방주를 재해석해 만든 게 아주 인상적이더라고요.
제가 그곳을 찾은 건 평일 오후여서 관광객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고즈넉한 느낌이었죠. 관광객들은 교회보다 교회가 운영하는 걸로 보이는 카페 앞의 핑크뮬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어쩌다 보니 핑크뮬리를 담지는 못했는데 최근에 핑크뮬리가 꽤 핫하죠? 더욱이 방주교회가 제주의 핑크뮬리 핫스팟 중 하나라서 더 사람들이 핑크뮬리와 함께 셀카 찍기에 빠져 있었던 건지도. 혹 이곳을 들르게 되시면 종교 시설이니 조용히 방문하시길 권해드려요~^^ 방주교회의 디자인이 마음에 드셨다면 이타미 준의 건축물을 따라 여행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리고요.
[관련 링크: Bangjuchur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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