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찾아주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제가 스마트폰 케이스를 고르는 기준은 디자인도 튼튼함도 아닙니다. 물론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좀 더 힘을 주는 포인트가 다르다는 얘기죠.^^
...그건 바로 실용성, 아니 카드 수납이 가능하냐입니다. 지갑을 갖고 다니기보다 그냥 스마트폰 하나 가지고 돌아다니고 싶어 하는 제게 카드 수납 기능은 꼭 필요한 거죠. LG G6가 스마트폰을 바로 결제할 수 있는 LG 페이를 출시하면 좀 달라지겠지만, 일단 지금은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같은 걸 넣어 다닐 수 있는 케이스를 찾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잽싸게 찾은 게 바로 지금 소개할 몰랑카노(Molan Cano)의 히어로 범퍼(Hero Bumper) 케이스. 반자동 슬라이드형 카드 수납공간을 가진 범퍼 케이스인데요. 디자인은 흠.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슬라이드를 편히 열도록 패턴을 넣은 것도 심플함을 떨어트렸고,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보호하기 위함이었겠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두꺼워 보였거든요. 덕분에 카메라와 홈버튼의 확 깊어져 버렸고, 지문 인식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좀 더 얇게 뽑았어야 한다는 생각은 계속 들더라고요. 카드 수납공간 때문에 그랬나.-_-^ 이번 G6는 카툭튀도 없어졌는데... 그리고 결정적인 단점 하나. 하단의 USB 타입-C 포트가 LG가 기본 제공하는 규격과 맞지 않다는 겁니다.ㅠ_ㅠ 아마 이게 다른 무엇보다 이 제품의 마이너스 요인이죠. USB 젠더를 쓰거나 하신다면야 별 상관없지만...
아무튼 이런 투박한 디자인에 살짝 눈을 감으면 카드 수납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작은 스프링 같은 게 들어있는 것 같은(-_- 그래서 두꺼워진 듯) 반자동 슬라이드도 부드럽게 작동하고 혹시나 넣어놓은 카드가 빠지면 어쩌나 했는데 두 장의 카드가 들어가니 서로가 서로를 물어서 인지 열심히 흔들어도 빠지지 않더라고요. 대신 한 장만 넣으실 거면 이 녀석 말고 처음부터 한 장 들어가는 다른 케이스를 선택하세요. 한 장만 넣고 흔드니 빠지더라고요.=_=;;
그래서 이 케이스에 만족하냐고 하면 전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G6의 고운 자태는 이미 완전히 없어져 버렸지만.ㅠ_ㅠ 제가 의도한 카드 수납은 잘 되니까요. 더욱이 케이스 가격이 오천 원이 안 되니 저렴하게 쓰고 나중에 LG 페이 오픈하면 어떻게 할지 고민하면 딱 좋을~ 녀석이 아닌가 싶네요.ㅎㅎ 카드 수납만 아니었다면 그냥 얇고 투명한 케이스를 입혀줬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마음속에 좀 묻어두고... 여러분은 G6와 함께 쓸 케이스 고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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