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경쟁 중인 중국 시장에서 메이주(Meizu)가 가지는 특별함은 의외의 지점에서 드러납니다. 바로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부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건데요. 삼성 램만 쓴다면 그리 특별할 게 없지만, 메이주는 엣지 스크린부터 엑시노스 프로세서까지 타사와 달리 삼성전자의 아이코닉한 부품들을 적극 사용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만들어 왔는데요.
새로운 플래그십인 프로 6 플러스(PRO 6 Plus) 역시 그런 측면에서 삼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5.7인치 WQHD(1440 x 2560, 518PPI) 슈퍼 AMOLED 터치 스크린, 삼성의 2.0+1.5GHz 또는 2.3+1.6GHz 옥타 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 M1 8890, 4GB 램, 64/128GB 저장 공간(UFS 2.0), 전후면 각 500만/1,200만 화소 카메라(F/2.0, IMX386, 6축 손떨림 보정), 듀얼밴드 와이파이 802.11 a/b/g/n/ac, 블루투스 4.1 LE, 하이파이 사운드, 지문 인식, 심박 센서, USB 타입-C, 3,400mAh 일체형 배터리(고속 충전 지원), Flyme 6 운영체제(안드로이드 기반) 등의 사양을 자랑합니다. 색상은 샴페인 골드, 딥 스페이스 그레이, 문라이트 실버의 세 가지고요.
워낙 삼성전자 부품이 많이 쓰이다 보니 스펙을 훑어가다 보면 갤럭시 노트 7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디자인은 거기에 아이폰 7이 적절히 섞인듯한 묘한 느낌이네요. 다만 플래그십답게 아니 어쩌면 삼성 등의 고가 부품을 많이 사용해서인지 가격은 높은 편입니다. 2.0+1.5GHz 프로세서와 64GB 조합이 2,999위안(51만 원 정도), 2.3+1.6GHz 프로세서와 128GB 조합이 3,299위안(56만 원 정도)으로 중국산 스마트폰치곤 살짝 비쌉니다. 물론 그 사양에 이 정도면 가성비가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중국 스마트폰이라는 프레임 안에서는 비싼 느낌이...^^ 국내에 메이주가 들어오면 갤럭시 노트 7의 아련한 추억을 이어가는 모델로 각광받을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드네요. 물론 아직 메이주의 국내 진출이 확정적인 것 같지는 않지만요.
[관련 링크: Meiz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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