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경 LG전자가 상표권을 등록한 어베인 럭스의 정체가 공개 됐습니다.
어베인 럭스(Urbane Luxe)라는 이름에서 살짝 풍기는 느낌처럼 기존 LG 워치 어베인 라인에 럭셔리라는 가치를 더한 제품인데요. IFA 2015에서 공개될 이 모델은 무려 1,200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 14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과 500대 한정 판매라는 고가 & 한정판 마케팅을 벌일 거라고 합니다.
사양 자체는 LG 워치 어베인과 같은데요.
1.3인치(320 x 320, 245PPI)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512MB 램, 4GB 저장 공간, 심박 센서, IP67급 방수/방진, 41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웨어 등의 제법 낯익은 스펙이죠. 스마트 워치 중에선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고사양이라고 하긴 어려운데요. 대신 럭셔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악어가죽 스트랩과 23K 금을 본체에 입혀 고급스러움을 살렸고 원목 케이스에 담아 판매한다고 하네요. 전문 세공인들을 통해 50단계의 공정을 거쳤다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고요.
처음부터 작정하고 고가를 지향한 전략을 펼쳤으니 스마트 워치 답지 않게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흠잡을 수는 없겠지만, LG전자의 새로운 시도가 얼마나 좋은 반응을 보여줄지는 다소 의문스럽습니다. 스마트폰보다 아직 대중의 소구가 적은 상황에서 반짝 시선을 사로잡을 이 녀석이 LG전자 스마트 워치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개선하거나 더 나은 가치를 가진 제품이라고 인식시킬 수 있을지 애매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한정 판매나 럭셔리 에디션의 출시로 잠깐 이목을 사로잡는 것보다는 스마트 워치 선택 시 여전히 아쉬운 포인트인 배터리나 스마트폰과는 다른 스마트워치 만의 새로운 사용성을 탐구하는데 전력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공을 들인 제품이겠지만, 그 접근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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