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름입니다.
올 여름은 초입부터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더위가 폭발...=_=;;
거기에 최악의 가뭄이라는 우려스런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괴로울테니 기대해보라는 듯 무섭게 다가오고 있는데요.
여름을 앞두면 여러 모로 부산해지는 것 같습니다.
일단 집에선 에어컨 필터 청소를 시작으로 창고에 모셔뒀던 선풍기를 꺼내 깨끗이 단장해주는 것으로 여름나기 준비를 시작하는 건데요. 회사에는 좀 다르죠.
굳이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공조 시스템에 의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주고 필요하다면 추가로 시스템 에어컨 같은 걸 이용해 업무 환경을 신경써주니까요. 하지만 예외라는 게 늘 존재하는 법.
건물마다 혹은 회사마다 에어컨 사용 방법에 차이가 있죠.
저희 건물은 유리로 외부를 두른 건물답게 창 바로 밑에 공조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어서 온도 조절을 위한 바람이 살랑살랑 나오고 있지만~ 군데군데 자리한 천정형 에어컨은 왠일인지 각각 작동하도록 한 것 같더군요. 예컨대 한꺼번에 다 켜지거나 다 꺼지거나 온도가 조절되는 게 아니라는 거죠.
문제는 그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언제 꺼졌는지 모를 에어컨이 천장에 떡하니 자리잡고는 있는데 통 켜질 줄을 모르더군요.
나날이 밀려드는 높은 수위의 더위에 급기야 조막만한 창을 열어놓는 지경까지 됐지만... 뭐랄까 리모컨을 가지러 다른 층에 가는 게 왠지 귀찮았던 그 즈음(아~ 이 죽일놈의 귀차니즘) 머리 속에 딱하고 떠오른 한 가지.
G4 속의 Q리모트앱.
제 자리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동시에 꺼져 있는) 에어컨은 삼성 제품이었지만, Q리모트는 만능리모콘을 지향하니 혹시나 하고 살펴보니 역시나 되더라고요. 참고로 Q리모트는 생활권을 구분해 거실, 사무실, 안방 등 사용자의 공간에 있는 전자제품을 통합적으로 무선 제어할 수 있는데요. 꼭 LG전자의 가전이 아니더라도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아무튼 연결은 간단했습니다.
꺼져있는 에어콘의 적외선 수신부를 향해 G4의 IR을 향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니 아주 쉽게 켜지더군요.
그 다음엔 바람 세기 설정을 하라고 하는데 별도로 강도가 숫자 등으로 표시되는 게 아니다 보니 바람 세기가 제대로 변경되는지 잘 느끼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최소한 켜지고 꺼지는 것만이라도 된다는 게 어딘가 싶어 흐뭇~ 주변에서도 그렇게 연결되냐며 신기해하는 반응에 괜히 으쓱해 지네요. 아마 그들도 저와 비슷하게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 & 귀차니즘으로 어느 정도 더워도 걍 버텼던 것 같습니다.-_-;;
아무튼 이렇게 삼성 에어컨을 LG G4의 Q리모트앱으로 컨트롤하게 되면서 이젠 야근 때도 좀 더 쿨하게 보낼 수 있겠네요~ 쿨럭~~ 회사에서의 여름나기 준비도 이렇게 한가지 더 챙기게 됐습니다.
PS. 어딘가 구차해 보이지만 이것이 리얼한 삶이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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