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혼자만 떠들다가 오랜만에 누군가의 글에 반응해서 글 정리하게 되네요.ㅎㅎ
대한민국의 미드 문화 보급에 여전히 매진하고 계시는 아톰비트님이 운영하시는 카페에 다녀온 후기를 정리하려고 했는데 결국 아톰비트님 이야기도 해야 겠군요. 그러니까 멀리 네이버 블로그에서 아톰비트님이 보내신 이 글에 대한 답문 성격으로다가... 그 이야기는 좀 뒤에...
안식휴가의 첫날. 아침 일찍 부천까지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이미 운영하신지 몇년이나 됐지만 가본다 가본다 말만하고 가보지 못했던 아톰비트님 카페를 습격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너무 일찍 찾아간터라 계획은 틀어졌고 아톰비트님이 출근하기까지 스벅(-_-)에서 시간을 보낸 후 부천의 숨은 명소(...한번은 찾아가야할 부천 맛집;;)라는 카페 엘레판테(CAFE ELEFANTE)에 들어섰습니다.
코끼리다방이라고도 불리는 그곳에 드디어...
그렇게 얻어낸 게 요 청량감 넘치는 비주얼의 레몬 모히또~
새콤보다는 달콤함이 강했던 시원한 음료를 홀짝이며 아톰비트님의 일터를 스캔했습니다.
밖에 테이블이 세개, 안에 테이블이 네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크지는 않지만 흔한 프렌차이즈가 아닌 만큼 판에 박힌 인테리어가 아닌 지난 3년간 숙성되어가고 가고 있는 아기자기함이 돋보이는 공간이더군요.
오는 손님 맞이하랴 음료 만들어 내느라 바쁜 아톰비트님을 흘끗흘끗 바라보며 페북이나 보고 댓글도 안달리는 제 블로그 상태도 좀 살펴보고(ㅠ_ㅠ) 있다가... 또 하나의 추천 메뉴였던 플레인 와플도 맛보고 처묵처묵했는데요.
손님들이 줄줄이 들어오는 와중에는 혼자 놀다가 아톰비트님이 한숨 돌리면 또 틈틈이 카페 운영에 대한 팁도 얻고(?) 수다도 떨면서 오랜만에 루즈하면서도 좋은 시간 가졌네요.(역시 휴가~~) 혼자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심심하다며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아톰비트님을 남겨두고 발길을 돌려야하니 더 아쉽더군요. 허나 훗날을 기약하며 떠나왔죠.
그런데 다시 맨 앞으로 돌아가서...
돌아와서 보니 아톰비트님한테 페북 메시지가 하나 날아들었더군요.
제가 과거에 블로그가 재밌냐고 물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당시만 해도 블로그를 하면서 블로그가 아닌 블로거를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게 흔치 않았던지라 종종 그런 얘길하곤 했는데... 그 물음을 아톰비트님한테도 던졌던거죠. 그에 대한 답은 이미 아톰비트님이 적으셨으니 제가 따로 이야기할 건 없을 듯 하고...^^
아톰비트님은 블로그를 좋아하세요? by 아톰비트
몇 년의 시간을 거쳐 다시 돌아온 이 물음을 되새겨 보니...
저도 이전 만큼 순수하게 재미라는 포인트로 블로그를 꾸려가고 있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블로그가 폭풍 성장했었던 시기는 예전에 지났고 이제는 그냥 일상이 삶의 일부가 된 공간이다보니 일종의 책임감으로 흘러가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무슨 일이 생겨도 블로그 만은 지켜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인지라 앞으로도 '한결같이' 재미를 찾고 즐거움을 찾으며 블로그를 지켜갈 겁니다. 아톰비트님과의 인연도 이어가면서...ㅎㅎ
뜬금없지만 여러분도 저와 함께 지금 운영하시는 블로그를 좀 더 즐겁게 지켜가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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