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3 리뷰] 어쩌면 LG전자 최고의 AV폰일지도... LG G3의 QHD 화면과 청량한 음질을 이야기하다

LG전자가 선보인 최초의 QHD 스마트폰 G3에 대한 관심이 대중의 관심이 꽤 뜨겁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만 봐도 기존의 LG전자 스마트폰들에 대한 평가보다 반응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던데요.

LG전자의 얼굴인 G 시리즈 답게 기대 이상이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운 점들도 있다 등 의견은 분분하지만 초기에 요만한 반응을 끌었던 모델이 있나 싶을 정도인데요.

G3의 QHD 디스플레이, 얼마나 만족스러운가...

그 중심에는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적용한 QHD IPS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LG전자는 쿼드(Quad) HD라고도 표현하던데 이건 기존의 HD가 1280 x 720으로 921,600개의 픽셀로 이뤄진 것에 비해 G3의 디스플레이가 2560 x 1440 해상도에 3,686,400개의 픽셀이라는 4배의 초고해상도를 자랑하기 때문이죠. 흔히 풀HD라고 말하는 1920 x 1080에 비해서도 약 2배 수준이니 그 집적도가 어느 정도인지 새삼 놀라울 정도인데요.

덕분에 그만큼 더 또렷한 이미지와 텍스트를 보여주게 됐고 기술적인 성취라는 점은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을 담은 디스플레이인만큼 논란도 끊임없습니다. 5.5인치라는 크기가 작다고는 할 수 없지만(디자인을 잘 뽑아서 그보다 작아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요 작은 디스플레이에 빼곡히 찍어넣은 픽셀을 인간의 눈으로 구분할 수 있느냐는 것부터 아직 효용이 없는데 퍼포먼스나 발열 등의 약점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들이 논란의 중심인데요.

2주 정도 G3를 실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몇 가지 의견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디스플레이 자체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부터 달아보면... 

기존의 풀HD IPS 디스플레이에 비해 더 진한 색감이라는 첫인상과 함께 적당한 발색, 밝기 등을 보여줘 감성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색감이나 밝기 등을 인지하고 구분하는 건 개인차가 있고 그 만족도 역시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부분이라서 무조건 객관화된 지표만 가지고 평가하기도 애매하고 전문적인 장비로 테스트해본 건 아니지만 디스플레이 품질에 대해 뽑기 운이 있다는 등 이런저런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과 달리 제가 쓰고 있는 녀석에선 특별히 흠을 찾아내기 어렵더군요.

아직은 아이콘 하나부터 웹사이트나 앱의 이미지 등이 풀HD 이하에 맞춰져 있다보니 G3의 해상도를 육안으로 구분해가며 QHD쪽이 훨씬 뛰어나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풀HD 이상의 고해상도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뜬금없이(;;) 스마트폰에서 PC 모드로 포탈 등의 페이지를 서핑해보면 이전보다 더 또렷하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죠. 그런만큼 이 부분은 QHD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앱과 콘텐츠 등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그 차이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듯 한데요. 이렇게 현재보다는 미래라고 말씀드리다보니 아무래도 G3가 얼리어답터 지향의 단말로 보일 수 있겠지만 초고해상도의 영역은 좀 더 탐구해보고 싶은 영역이긴 하죠. 비단 얼리어답터가 아니더라도...

그렇다보니 이런 디스플레이 자체의 만족도보다 우려되는 건 퍼포먼스와 발열 등의 문제였는데요.

QHD로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컴퓨팅 파워가 더 필요해진 것 치고는 퍼포먼스 저하가 심하지는 않아 꽤 최적화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럼에도 종종 빠릿하지 않은 경우가 있더라고요. 모르긴해도 LG전자도 관련해서 많은 사용자 반응을 취합하고 있을테니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준비하고 있을 것 같은데 소위 신적화라는 평가를 끌어낼만큼 개선을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G3를 쓰시는 분들이 퍼포먼스와 발열을 잡기 위해 맥아피 백신 사용을 중단한다거나 개발자 모드로 들어가서 Dalvik 대신 ART 모드로 전환하는 등 나름의 팁을 적용하고 계시던데요. 저도 두가지 모두 적용해서 쓰고 있는데 체감상으로는 더 나아진 것 같긴 합니다만 백신쪽은 보안과 직결된 부분이고 ART 모드는 호환성 이슈가 있을 수 있으니 잘 판단하셔서 써야 할 듯 합니다. 이마저도 번거롭다 싶으시면 추후 LG전자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그냥 기다리시는 게 더 좋을 것도 같고요.

이만큼 귀가 즐거웠던 스마트폰이 있었던가...

QHD 디스플레이가 G3의 얼굴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그쪽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G3로 음악을 들어보셨다면 적잖은 충격을 받으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우선 보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듣는 스마트폰으로도 한발짝 더 나아간 진화의 포인트였던 외부에 장착된 1W 스피커는 G 프로 2 등에서 이미 선보였던 거라서 신선함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이번에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건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종종 샤워할 때 요 녀석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씼는데 굿~이죠.ㅎ

허나 G3가 진정 귀가 즐거운 스마트폰으로 제 마음 속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건 외부 스피커가 아닌 이어폰을 통해 전해지는 음질 그 자체였는데요.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G3의 음질은 사랑스럽습니다. 실제로 국내건 해외건 쏟아져 나오는 G3 관련 평가 중에서 음질에 대해서는 불평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호평 일색이더군요.

음질에 대한 평가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요렇게 다들 호평 일색이라는 건 G3의 음질이 훌륭하다는 반증일텐데요. 개인적으로 이어폰 포트가 하단에 있는 건 아쉬웠지만(ㅠ_ㅠ) 일단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재생해 보시면 과장되지 않은 솔직한 사운드에 얹어지는 풍성함과 저음과 고음을 아우르는 균형감이 동급 스마트폰 중 단연 뛰어나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뭔가 기본 설정으로는 맛이 별로인 것 같아서 매번 이퀄라이저 설정을 건드리셨던 분들이라도 설정 없이 만족하실 만큼... 튜닝된 이퀄라이저 설정도 꽤 괜찮으니 상황별로 잘 조화해서 써보셔도 좋지만요.^^

또 이번엔 Life's Good Theme가 클래식, 락 등 다양한 버전으로 들어있던데...
개인적으로는 이 곡들도 마음에 들었지요.ㅎㅎ 언제 한번 경쟁 모델들과의 테마송 경쟁에 대해서도 정리해보고 싶은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튼 QHD 디스플레이에만 주목하시지 마시고  탁월해진 음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시면 G3를 또 다르게 바라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처럼 스마트폰으로 자주 음악을 들으시는 분이라면 G3를 강추할 포인트가 어쩌면 이 음질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음질은 부가적인 요소 정도로 생각하지 마시고 귀를 열어보세요. 최근 써본 스마트폰 중 이만큼 귀를 즐겁게 해줬던 녀석이 또 있나 싶을 정도고 괜찮은 부분인데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 적은 것 같아 열변을 토해 봤습니다.^^
 

이렇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G3의 QHD 디스플레이와 호평 일색인 음질에 대해서 사용기를 정리해봤는데요.

논란은 보통 관심의 다른 이름인 경우가 많다는 걸 생각해보면 확실히 G3는 핫한 스마트폰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술적인 성취부터 감성적인 만족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G3. 이 녀석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인터넷에 떠다니는 의견의 홍수만 바라보지 마시고 직접 근처 매장에서 잠시라도 만져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괜찮다면 보기만 하지 마시고 듣기도 해보시고요.

...G3, 논란은 있을지언정 여러 모로 매력적인 녀석인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관련링크 : LGMobilephoto.co.kr]

- 이 포스트는 LG전자에서 리뷰를 목적으로 제품을 무상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