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리해둔 리뷰를 오픈하지는 않았지만 얼마전 구글의 와이어리스 미디어 스트리머, 크롬캐스트(Chromecast)를 써봤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보이던 화면을 TV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로 옮겨주는 녀석이죠. 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빼곤 아직 크롬캐스트는 만족스러운 서비스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제대로 된 미러링(A의 화면을 B의 화면으로 그대로 보여주는 기술)을 지원하는 게 아닌데다 수많은 앱 중에서도 극히 일부 앱만이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고 있어 유튜브나 호핀 등이 아니면 딱히 이용할만한 서비스나 콘텐츠도 많지 않기 때문이죠. 더 다듬어진다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런 와중에 또 하나의 와이어리스 미디어 스트리머를 만났으니~~~
캐스트프로가 만들고 SK텔레콤이 판매 중인 스마트미러링(Smart Mirroring/CAST2100R)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녀석은 제품명에 미러링을 팍하고 박아넣은 만큼 훌륭한 미러링 실력을 보여주죠.
상자를 열고 꺼낸 구성품은 간단했습니다.
스마트미러링 본체와 전원 공급을 위한 어댑터, HDMI 연장 케이블, 사용 설명서가 전부니까요.
본체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크롬캐스트보다는 조금 크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도 아니고 군더더기가 될만한 부분은 최대한 뺐더라고요.
장시간 사용할 때 발생할 열을 빼내기 위한 구멍들이 꽤 많이 보인다는 걸 빼면... 상단의 전원 버튼과 하단의 마이크로 USB 포트, 그리고 TV 등과 연결하기 위한 HDMI 단자가 외부로 드러난 전부거든요.
참고로 내장 배터리는 따로 없어서 전원은 이렇게 하단으로 연결한 상태로 이용해야 하고 TV에 일반적으로 연결하신다면 이런 모습이 되실 겁니다.
다만 스마트미러링 본체 두께 때문에 TV의 HDMI 포트에 연결하기 힘든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럴때는 HDMI 연장 케이블을 이용해 연결하시면 됩니다.
연결만 하면 끝나느냐.
네. 이 녀석은 사실상 그냥 TV에 연결만 하면 끝납니다. 종종 뭔가 복잡한 연결 과정이 추가로 수반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미라캐스트(Miracast)를 통해 연결하니 단박에 끝나더라고요.
그저 미라캐스트를 켜고 근처에서 검색되는 제품 중 castpro 2BCD로 표시되는 스마트미러링 디바이스를 선택하기만 하면 끝~ 그 이후엔 스마트폰과 스마트미러링이 알아서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로 연결해서 미러링 모드에 들어갑니다.
참고로 스마트미러링은 풀HD를 지원하며 802.11a/b/g/n 와이파이에 2.4GHz와 5GHz의 듀얼 밴드와 MIMO를 지원하는 등 효과적인 무선 연결을 위한 기능들을 담고 있는데요. 또 무선 규격도 미라캐스트 외에 와이다이(WiDi), DLNA 등을 지원해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 PC, 노트북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폭넓은 호환을 자랑하더군요. 지원 OS는 안드로이드 4.2 이상, iOS 4.3 이상, 윈도우 8.1 등이고요.
그만큼 스마트 디바이스와 TV를 무선 연결해서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었다면 관심을 가져볼만한 녀석이랄 수 있을텐데요. 연결이 끝나면 마치 거울처럼 스마트폰의 화면은 TV로 고스란히 전송되고 동영상을 재생하더라도 끊김없이 고화질을 잘 재생해줬습니다. 역시 이런 편리함과 안정적이라는 점이 미러링을 제대로 지원하는 디바이스의 장점이 되겠죠.
특정 앱에서 혹은 제한적인 콘텐츠만 대화면으로 옮겨주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TV로 옮겨주니 스마트폰 게임을 대화면을 옮겨서 하는 것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 혹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콘텐츠를 재생하더라도 스마트폰에서 보여지는 고대로 TV에서 보여주거든요.
그렇게 전반적으로 잘 작동해주는 덕분에 기능면에선 크게 아쉬운 부분은 없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게임 퍼포먼스였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무선 환경의 특성이라서 스마트미러링 자체의 약점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화면 전환 속도가 빠른 게임을 미러링하실때는 딜레이 등을 경험하실 수 있을거에요. 그나마 퍼즐류나 RPG류의 게임들은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지만 레이싱 게임 같은 녀석들은 피하시는 게 좋을지도...-_-;;
그나마 경쟁력 있는 가격은 스마트미러링의 장점 중 하나인데요.
앞서 소개한 것처럼 기능적으로는 꽤 차이가 있지만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옮겨준다는 것 때문에 얼핏 비슷해 보이는 크롬캐스트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거든요. 처음 출고가는 꽤 비쌌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격은 크롬캐스트보다 약간 비싼 수준. 기능 차이가 있으니 이 정도 가격 차이는 넘어가도 되겠다 싶지만 혹시나...^^;;
더 현실적인 가격을 기대하고 계신 분들에게 희소식 하나~~!!
어딘가 싸지만 어중간한 크롬캐스트보다 편리함에 호환성까지 갖춘 스마트미러링에 끌리신다면 초콜릿에 주목해 보세요. T멤버십의 소셜 커머스 서비스인 초콜릿에서 6월 13일까지 이 녀석을 59,900원에 파는데 거기에 500MB 데이터 쿠폰까지 얹어주더라고요. 그러니 이 패키지를 구입하시면 크롬캐스트를 사는 것보다 제법 남는 장사를 하실 수 있을거에요.^^
[관련링크 : Smartmirro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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