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있는 건물을 떠올리면 수백년을 지나온 전통적인 동양 스타일의 고풍스런 것들이거나 상하이의 휘황한 현대식 빌딩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중국 윈난성에 있다는 핀치(The Pinch)라는 이름의 이 도서관/커뮤니티 센터의 모습은 꽤 새롭습니다.
굳이 구분짓자면 현대적인 풍경이긴 한데 원목을 활용해 지은 이 건물이 전하는 분위기와 그 안을 채운 아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아직 현대화가 덜된 이질적인 모습이거든요. 지진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이 다시 꾸려가고 있는 고즈넉한 느낌의 마을 한켠에 세워졌다는 이 건물은 언덕 밑 옹벽을 등에 지고 독특한 곡면을 나무로 채워 특이한 모습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작은 마을에 들어선 건물인 만큼 보유한 장서도 적고 위에서 열심히 미끄럼틀을 탄다면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은 만한 분위기가 연출될지 살짝 의문이지만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것 뿐 아니라 건물 지붕의 미끄럼틀을 타면서 지진으로 상처 받았을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있는 건물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건축가 John Lin과 Olivier Ottevaere가 함께 디자인했다는 이 도서관/커뮤니티 센터 제법 괜찮지 않으신가요?
[관련링크 : 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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