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로 떠난 팀 워크샵.
둘째날 팀원들과 아침 겸 점심, 소위 아점을 해결한 곳은 파주 프로방스 마을 옆에 위치한 오백년누룽지백숙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제법 이름이 알려진 곳인 듯 깨는 시식평으로 화제였던 사유리가 방문한 곳이라는 플랭카드가 조용히 나부끼고 있더군요.
토종닭 백숙은 그리 낯선 음식은 아니지만 이곳의 특징은 바로 '누룽지'.
요즘엔 전기밥솥으로 밥을 짓는 경우가 많아서 구경하기 쉽지 않은 녀석이죠. 그런 틈새를 노리고 이렇게 누룽지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 많아지면서 마음만 있다면 맛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팀원들과 자리에 앉아 주문을 마치고 이야기를 풀어놓는 사이 찬이 깔렸습니다.
아~ 저희가 주문한 건 토종닭 백숙과 쟁반막국수였는데요. 찬은 요렇게 동치미, 김치, 풋고추, 무 김치 등입니다.
무 김치는 함께 나오는 가위로 적당히 잘라 먹어야 하는 녀석입죠. 그리고 또 하나가 흔히 닭똥집이라고 하는 닭모래집 볶음인데요. 식어서 나온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괜찮았습니다.ㅎㅎ
-_- 그런데 열심히 반찬만 찍고 정작 메인 요리에 대한 사진이 너무 없군요.;;
요게 토종닭 백숙인데요. 당귀, 인삼, 대추 등 익숙한 재료들과 본인이 토종닭이라는 걸 크기로 증명하는 듯한 제법 듬직한 크기의 닭이 폭폭 고아진채로 등장했습니다. 덕분에 뼈와 살이 분해되는 속도도 쾌속~
하지만 입맛을 더 자극하는 건 따로 등장한 누룽지.
닭육수에 푹~~ 고아낸 누룽지는 입에 착착 감기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별다른 추가 양념이 없어도 찬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준.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어르신이라도 함께 즐기기 좋은 수준이었습니다.
쟁반막국수도 고작 이것 한컷 뿐이네요.
=_= 쟁반막국수는 뭐 다른 곳이랑 크게 다른 것 없으니 그저 그랬다고 보면 되겠죠.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많이 찍어왔어야 하는데 사진이 없어서 후루룩 이야기를 마쳐야겠네요.
혹 파주 헤이리나 프로방스 마을쪽에 가족 단위로 가신다면 괜찮을 것 같아 가볍게 소개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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