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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수리 오형제... 원작 애니메이션의 추억만 망가트린 실패한 추억팔이이자 동심 파괴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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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수리 오형제... 원작 애니메이션의 추억만 망가트린 실패한 추억팔이이자 동심 파괴작...

라디오키즈 2014.07.04 14:00

과학닌자대 갓챠맨(ガッチャマン Gatchaman)... 우리나라에선 독수리 오형제로 불렸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남박사와 리더로 팀을 이끈 건(독수리), 버드 미사일을 너무 사랑하는 혁(콘돌), 홍일점으로 미모를 담당했던 수나(백조), 팀의 분위기 메이커였던 미성년 뼝(제비), 우직하게 갓 피닉스를 몰았던 용(부엉이)까지 외계에서 날아온 갤랙터와 맞서 싸웠던 그들의 활약은 브라운관을 통해 펼쳐지는 액션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적잖은 추억을 남겼는데요.




이 독수리 오형제가 2013년 영화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 기대보다는 걱정이 찾아 들더군요.
그간 영화화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 완성도가 형편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망했다라고 꼽지 않을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실패한 녀석들 밖에 기억이 나지 않으니...-_-;; 그런 제 우려는 알지 모르는지 독수리 오형제는 야심차게 영화화됐고 우려는 어김없이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촬물스러운 비주얼에 새롭기보다는 진부한 이야기...




21세기 초, 전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등장한 괴물 '갤럭터'와 그들에 맞서 세계를 구하기 위해 선택 받은 G요원 '독수리 오형제'. 그들은 잠입 수사 중 국제과학기술청인 ISO를 공격하는 갤럭터와 맞서 싸운다. 하지만 갤릭터의 ISO 공격은 자신들이 진짜 목적을 숨기기 위한 눈 속임 공격이었고 그들은 자신들의 진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인류를 구원할 특별한 시스템인 모스콘을 개발한 커클랜드 박사를 납치하는데... 적의 본거지로 향한 '독수리 오형제'는 커클랜드 박사를 무사히 구출해 갤럭터의 계획을 막고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요게 영화 정보 사이트 등에 정리되어 있는 독수리 오형제의 줄거리인데요.
영화는 줄거리 그대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인류를 학살하는 갤랙터에 맞서 싸우는 독수리 오형제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각 인물의 성격, 지금의 상황 등을 풀어내기 시작하죠.

뻔한 전개이긴 하지만 예의 영화들이 그렇듯 익숙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기는 하는데 문제는 영화의 스케일이 예상 이상으로 작다는 겁니다. 원작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독수리 오형제는 거대한 갤랙터의 괴수 로봇을 상대로 액션을 펼치는데 주력하는 편이고 그런 스케일이 TV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도 호쾌함을 전해줬는데요.




영화는 도쿄 도심에 갇혀 참으로 조막만한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액 션을 작고 화려하지도 않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복장이 제법 괜찮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의 그것과 많이 달라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배트맨이 그렇고 수퍼맨이 그렇듯 원작 만화와는 다른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것이니 자연스런 포인트지만 그 느낌이 특촬물의 느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게 또 하나의 아쉬움이죠.

갤랙터도 독수리 오형제도 특촬물 수준의 액션을 펼치니 흔히 말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속 히어로들과는 현저히 차이나는 어정쩡한 결과물이 나왔더라고요. CG에 기대어 많은 특수 효과를 펼치고 그중 상당수는 그리 나쁜 수준이 아님에도 좋은 평가를 하기 힘든 게 바로 이런 특촬물 스타일의 이야기 구성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재미없는 드라마에 이어지는 감정 과잉까지 지친다...


액션 영화를 표방하고 있으니 드라마에 신경을 그다지 안 쓴 건지도 모르겠지만 드라마적인 재미도 참 별로더라고요.
꽤 고민한 결과로 설정했을 갤랙터를 이끄는 악당 베르크 캇체의 정체도 영화를 보는 도중 자연스레 상상이 될 정도로 반전 없는 진부한 스토리인데다 신파와 멜로를 오가는 듯한 뻔한 인물 간의 관계와 묘사는 두근거리기 보다는 너무 익숙해서 아쉬울 뿐입니다.




주요 배역들이 연기하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일본 영화 특유의 감정 과잉 역시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스케일이 작아지는 영화를 구원하기는 커녕 맥빠지고 지루하게 만들어 버리고요. 뭔가 결말의 스케일이 커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주인공들의 모습 만으로 두근거렸어야 하는데 특촬물의 소규모 액션에 이어지는 진부한 드라마의 조합이라니...

극장에서 영화를 보셨다면 그 실망감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도 안되네요.
그나마 건질만한 건 엔딩 테마로 흘러나오는 범프 오브 치킨(BUMP OF CHICKEN)의 무지개를 기다리는 사람(虹を待つ人) 정도 하나가 아니었나 싶네요. 노래는 듣는 이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두근거리게 하는데 영화는 정말이지... 쩝.





성공한 애니메이션을 영화화 하는 걸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왠만하면 동심 파괴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심지어 엔딩 타이틀롤 후에 차기작에 대한 떡밥이 나오지만 그냥 안만드는 게 영화와 애니메이션팬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걸 제작진이 뼈저리게 느꼈으면 좋겠습니다.-_-;;


독수리 오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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