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으로 쓰는 PC는 윈도우로 돌아가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는 iOS나 안드로이드로 돌아가고...
다양한 운영체제가 공존한다는 게 문제는 아니지만 가끔은 그 둘 사이를 좀 더 쉽게 오가거나 자유롭게 오가면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겠죠. 무모하게 보이는 듀얼 OS 모델들이 등장하는 것...
에이수스도 그렇게 윈도우와 안드로이드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 OS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CES에서 등장한 트랜스포머 북 듀엣(Transformer Book Duet)이 바로 그런 모델이었고요.
13.3인치(1366 x 768) 디스플레이와 코어 i3 프로세서, 128GB SSD 등으로 무장한 이 제품은 착탈식 키보드독을 더한 어찌보면 평범한 실루엣의 태블릿 PC로 보이지만 안드로이드 4.2 젤리빈과 윈도우 8.1을 오가는 독특한 제품입니다.
덕분에 이 제품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제품을 만나는 건 이제 불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에이수스가 CES 2014에서 선보이며 야심차게 추진한 제품이었지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가 이 제품의 출시에 반대하면서 출시 계획을 폐기했다는 소식을 전했거든요.
두 OS의 어색하지만 나름 괜찮아 보였던 동거 계획이 강력한 힘을 가지고 시장을 흔들고 있는 OS 공급자들의 손에 의해 폐기됐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이렇게 어색한 동거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에이수스가 굴복한 상황에서 비슷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던 인텔의 행보가 새삼 궁금해지는데요. 과연 인텔이라고해서 두 맹주의 뜻을 꺾을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듀얼 OS로 돌아가는 태블릿 PC나 노트북을 만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쩝~
[관련링크 : Online.wsj.com]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