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5와 기어 2, 기어 2 네오가 선보이면서 바르셀로나를 달구고 있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또 하나의 디바이스가 국내에서도 화제죠. 미안한 얘기지만 갤럭시 S5가 주는 임팩트보다 훨씬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는 녀석인데요. 바로 스마트 밴드 형태로 사용자의 팔목을 장악할 기어 라인의 막내, 피트니스용 액세서리로 방점을 찍고 있는 기어 핏(Gear Fit) 얘기입니다.
부드럽게 손목을 타고 도는 1.84인치(432 x 128) 커브드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와 교체가 가능한 스트랩 등으로 그만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는 녀석은 심박 센서와 가속도 센서, 자이로 센서 등을 앞세워 운동 효과를 측정하고 걸음수를 재주는 만보계인데다가 수면 상태까지 꼼꼼히 체크해주는 녀석입니다.
거기에 콘셉트로 보면 조금 거리가 있지만 갤럭시 S5와 같은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 걸 목표로 하다보니 SNS, 전화 알림 기능, 일정 알림, 미디어 컨트롤러와 스마트 릴레이까지 기어에서 넘어왔을 많은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능의 밑에는 블루투스 4.0 LE가 자리하고 있고요.
배터리 사용에 대한 효율도 기어 2보다는 나아서 210mAh 배터리로 3~4일 정도 쓸 수 있다고 하네요.
그 정도도 짧다 아쉽다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컬러 디스플레이에 이러 저런 기능을 제공하는 걸 감안하면 나름 합리적인 사용 시간이 아닌가 싶네요. 거기에 IP67 등급의 방수/방진까지 지원하니 조금 거친 운동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안심~
그래서일까요? 일단 디자인부터 사용성까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심지어 갤럭시 S5보다 더 기대를 보내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혹은 걱정되는 포인트가 있는데요. 혹자에겐 별일 아닐지 모를 저 화면 UI입니다. 구성 자체는 갤럭시 기어에서 봐오던 거라서 크게 어색하지 않은데 문제는 글씨가 표시되는 방향.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모두 가로로 숫자나 문자가 표시되는 형태로 UI가 만들어져 있던데요. 손목에 차는 제품이니 만큼 저렇게 가로 UI를 적용해 버리면 시간만 확인하려고 해도 영 어색한 각도가 나오는지라. 최소한 가로와 세로를 오갈 수 있도록 회전이라도 되던지, 아님 선택적으로 세로 UI가 되든 관련 기능을 제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그 정도는 준비했겠지 싶다가도 관련 사진을 아직 보질 못해서...-_-^
아무튼 남은 건 적당한 판매 가격과 세로 UI네요.
그 두가지만 해결된다면 한창 커가고 있는 국내 액티비티 트래커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분위기라면 2014년은 예상대로 웨어러블 전쟁의 서막이 될터라 삼성전자가 확실한 첫발자국을 남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경쟁자들이 넘치는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될테지만요.
[관련링크 : Samsungmobilepress.com, 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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