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조예가 깊다면 물론이고 동영상을 통해 음악 관련 콘텐츠나 많이 보신다면 DTS라는 단어가 익숙하실 겁니다.
고품질 디지털 오디오 포맷의 대명사로 DTS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다채널 사운드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DTS를 우리는 꽤 다양한 오디오 매체를 통해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귀를 즐겁게 해주고 영상에 대한 경험을 극대화해주는 DTS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DTS가 귀를 즐겁게 해준다는 건 몸으로 느끼고 있지만 그 기술적인 특징이나 기반에 대해서는 그리 해박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DTS 코리아의 오픈 하우스에 초대됐을때 살짝 걱정도 하고 갔었죠. 과연 어떤 얘기를 듣게 될지...
삼성동의 도심공항터미널에 위치한 DTS 코리아에 도착한 건 이미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각 시연장에서 초대받은 분들이 삼삼오오 DTS의 최신 기술을 접하고 있더군요. 당일 낮에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기자들이 경험하고 전한 내용을 알고는 있었으나 늦은만큼 저도 슬쩍 입구에서 가까웠던 DTS 플레이-파이(DTS Play-Fi) 소개부터 들었죠.
DTS 플레이-파이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와이파이 무선 기술을 이용해 고품질의 무손실 사운드를 전송하는 솔루션입니다. 요즘 꽤 많이 만날 수 있는 무선 스트리밍 사운드 기술로 경쟁사들이 저마다 조금씩 다른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DTS가 내놓은 답변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모바일 기기에 전용앱을 설치한 후 호환 스피커를 통해 들어볼 수 있는데요.
아직 DTS의 자회사인 Phorus가 내놓은 PS1 같은 전용 스피커나 일반 스피커에 연결할 수 있는 PR1 리시버 같은 일부 기기에서 밖에 쓸 수 없고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있어 공간의 제약 등이 없지 않지만 대부분의 무선 스트리밍 사운드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음질 열화에 시달리는 블루투스와 달리 특유의 고음질에 호환성, 가격적인 이점만 추가할 수 있다면 경쟁에서 가능성을 높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 다음으로 경험해본 게 이번 오픈 하우스의 핵심이랄 수 있는 DTS 헤드폰:엑스(DTS Headphone:X)였는데요. 다채널을 지원하도록 만들어졌던 기존의 평범한 다채널 헤드폰과 달리 사용자의 청취 공간 정보를 감안해 무려 11.1채널의 입체적인 서라운드 사운드를 헤드폰을 통해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어떤 기기에서나 적용 가능한 기술이지만 아직은 DTS에서 직접 인코딩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추후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좀 더 쉽게 헤드폰:엑스를 통해 다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할거라고 하더군요.
DTS가 준비한 야심작인 만큼 현장에서 데모를 통해 접해본 헤드폰:엑스는 꽤 인상적이었는데요.
데모룸에서 실제로 11.1채널 스피커로 들려주는 사운드와 헤드폰:엑스를 통해 젠하이저 헤드폰으로 들려주던 사운드는 완벽할 정도로 공간 분할이 잘된 상태로 전해져 오더라고요. 이 녀석 역시 대중화까지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있어 보였지만 DTS가 다양한 제조사와 개발사들과 손을 잡는다면 좀 더 빨리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건 DTS 프리미엄 사운드(DTS Premium Sound)로 통칭되는 HDTV용 사운드 시스템인데요. 앞서 소개한 플레이-파이와 헤드폰:엑스가 대중화 이전의 기술이라면 프리미엄 사운드는 이미 우리가 접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부분입니다. 이미 삼성전자의 최신형 TV에서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TV의 부족한 스피커를 보완하는 사운드 바 등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그만큼 친숙하실 겁니다.
허나 모두 이런 기술을 쓰고 계신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때 좀 더 풍성하고 입체감이 살아있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으니 혹 우리집 TV에서 DTS 프리미엄 사운드가 켜져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신 후 잘 조절하시고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DTS 코리아 오픈 하우스를 통해 만나본 DTS의 신기술 혹은 기존 기술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이런 기술들은 늘 그렇습니다. 워낙에 B2C보다는 B2B로 TV나 사운드바, 오디오, 스피커 등에 들어가다보니 정작 매일 같이 그 사운드를 경험할 사용자들은 내가 쓰는 기기가 어떤 걸 지원하고 어떻게 소리를 들려주는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죠. 저만해도 하나부터 열까지 어떤 식으로 소리를 만들어주는지 고민하기 보다 그저 내 귀에 잘 맞는 소리에 익숙해질 뿐이니까요~
그래서 DTS의 사운드에 전문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얘기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 이런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좋은 소리를 뽑아내는지 그래서 정작 내가 쓰는 기기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알아두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설명서를 처음부터 다시 뒤져보는 건 어렵겠지만 하다못해 리모콘을 눌러 메뉴를 다시 살펴보시거나 환경설정을 뒤져보는 정도의 노력은 꼭 해보세요. 그만큼 더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경험하실 수 있을테니까요~^^
[관련링크 : Blog.naver.com/srsl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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