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하면 역시 비디오와 오디오에서 잔뼈가 굵은 회사죠.
아직 위기 상태이긴 하지만 위기를 탈출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도 그런 비디오와 오디오 관련 디바이스 혹은 기술로 고군분투 중이고요. 이 녀석도 그런 제품 중 하나가 되겠죠?
사진 속 자그마한 캠코더는 얼마 전 소니가 국내에 판매를 시작한 뮤직캠이란 녀석입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HDR-MV1.
뮤직캠이라는 콘셉트답게 이 녀석은 원음을 그대로 저장하는 리니어 PCM 포맷을 지원해 캠코더 본연의 목적이랄 수 있는 비디오 외에 오디오에 방점을 둔 제품입니다. 오디오에 포커스를 맞춘 만큼 독특한 디자인의 개방형 마이크를 통해 방향성까지 고려해 소리를 잘 담도록 한 게 돋보이는데요. 바람 소리 같은 잡음을 싹둑 잘라줄 로우컷 필터와 마이크 녹음 레벨을 조정하는 부가 기능을 충실히 제공하고 있더군요.
물론 캠코더로서의 성능도 괜찮습니다.
1,680만 화소 엑스모어(Exmor) R CMOS 센서를 기반으로 120도의 다소 과하다 싶은 광각의 칼자이스 렌즈를 더해 풀HD의 동영상을 깔끔하게 담아주니까요.
하지만 이 녀석의 포인트는 역시 사운드.
공연 실황을 담거나 스튜디오에서 데모 음악을 만들고자 하시는 분들이 편히 쓰실 녀석이더군요. 인터넷에 올릴 영상을 만드는 데 활용해도 좋을 테고요. 물론 촬영을 위해선 삼각대는 필수일 녀석이기도 한데요. 그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특히 더 그렇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녀석은 디자인이 범상찮은데요.
툭하고 불거진 렌즈도 그렇지만 그 밑에 X자 형태로 자리 잡은 저 마이크가 이채롭죠. 하지만 더 특이한 건 아마 측면에 자리한 LCD 화면일 겁니다. 보통의 캠코더는 스위블이 되는 식으로 촬영 시 모니터링하기 좋게 되어있는데 이 녀석은 좀 다르더라고요. 소니 측의 설명에 따르면 마이크에서 소리를 담을 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형태를 택했다고 하는데... 사용자 입장에선 불편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더라고요. 그나마 NFC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와 미리 보기가 가능하니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편함이...-_-;;
또 지나치게 광각으로 담는 것도 살짝 부담스러운 면이 없잖았고요.
애초에 스튜디오 촬영 등을 염두에 뒀다면 광각이 장점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오히려 살짝 아쉬운 게 요 광활한 화각이더군요. 이 부분은 호불호가 나뉠 테니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아쉽다고만 썼지만 광각과 리니어 PCM 녹음의 좋은 예로 지난번에 올렸던 스탠딩 에그 공연 영상 다시 올려봅니다.^^ 더 많은 동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이전 글을 봐주세요.
대신 제가 이 녀석에게 찾은 매력은 다시 앞으로 돌아가 그 강력한 오디오, 아니 마이크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리니어 PCM을 지원하는 녹음기는 가격이 만만찮습니다. 깨끗하게 녹음되는 건 좋지만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요. 음질에 욕심을 내는 팟캐스터라면 그래서 저렴하게 출시된 이 녀석에 더욱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거죠. 비디오 모드 외에 오디오 모드로만 쓸수도 있어서 오디오 중심의 팟캐스팅을 하기에도 비디오를 겸한 팟캐스팅을 하기에도 이 녀석은 꽤 매력적인 녀석이거든요.
짧지만 제가 녹음해본 제 목소리도 올려봅니다.>.<
뮤직캠과의 거리, 마이크 레벨 등의 조절 실패로 볼륨도 작고 살짝 문제도 있지만 대체로 깔끔하게 녹음된 걸 들어보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이렇게 문제가 있을 경우 편집이나 보정을 할 필요가 있다면 MV1 Studio라는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전해드리는 거라서 원본만큼은 못하다는 건 알아주시고요.
이렇게 140g의 가벼운 무게와 36만 9,000원의 가격은 다재다능한 촬영과 녹음을 위한 디바이스로 뮤직캠은 나름 경쟁력이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가격 때문인지 가벼운 무게 때문인지 직접 만져봤을 때 느낀 고급스러움은 살짝 덜했지만, 막상 써보시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실 거에요. 물론 그 전에 써보고 구입을 결정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만...^^
- 본 컨텐츠는 소니코리아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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