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대규모 감원에 가까운 수백명의 무급 휴가라는 극약 처방으로 회사의 살림을 잔뜩 줄인 팬택이 또 새로운 단말을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모델을 하나 더 찍어내는 것보다 단말의 가짓수를 줄이더라도 완성도를 높이고 사후 지원 등을 강화해서 베가 브랜드에 힘을 키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쩌겠어요. 팬택은 여전히 새로운 단말이 없어서 물건이 안팔린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니...=_=;;
그러니 팬택이 선보인 새로운 베가, VEGA 시크릿노트를 살펴보실까요?
5.85인치(1920 x 1080)의 시원스런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2.3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00, 1,300만 화소 BSI 카메라, 3GB 램, 32GB 저장공간, NFC, 블루투스 4.0 LE, 3,200mAh 배터리. 그리고 시크릿노트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지문인식을 통한 보안 기능과 패블릿폰에 걸맞는 V펜까지...
두루두루 최신의 사양을 탑재하고 있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구성이죠?
그렇습니다. 이번 모델을 통해 팬택이 선보인 전략은 꽤 명확합니다. 삼성전자가 한창 판매중인 갤럭시 노트 3나 LG전자의 뷰 3 같은 패블릿폰과 공통 분모를 최대한 가져가면서 지문 인식을 통한 보안이라는 트렌드를 엮어 베가 만의 패블릿을 선보이겠다, 딱 거기까지인거죠. 그렇다보니 출시 이후에 양사의 단말들과 많이 비교받을 수 밖에 없을텐데요.
이번에도 경쟁의 포인트는 완성도라는 단말 내적 요인과 사후지원 같은 단말 외적 요인의 비교가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모르긴해도 이번에도 가격 경쟁력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을테니까요. 갤럭시 노트 3 보다는 당연히(?) 저렴할테고 뷰 3와의 가격 싸움에서도 최근 팬택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 십분 반영될테니 말이죠. 그래서 더 완성도나 사후지원이 포인트가 될텐데요.
비교적 단 시간에 많은 모델을 뽑아내면서도 완성도는 챙기는 편이었지만 발목을 잡는 사후 지원은 언제나 팬택 단말의 아킬레스건이었으니까요. 위기에 몰린 팬택, 17년간 한번도 최고가 되지 못했다 말하는 그들이 뒷걸음질이 아닌 한발 내달릴 수 있을까요? 어쨌든 마음 급할 팬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하나네요. 새로운 것이 없다는 건 치명적인 약점일 수 있지만 만들어 놓기만하고 신뢰를 주지 못하면 위기는 계속될거라는 것... 뭐 그들이 저보다 더 잘 알고 있겠죠.^^;;
[관련링크 : iVEGA.co.kr]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