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수냉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공냉 쿨러들 대신 데스크탑 안으로 여기저기 호스가 넘나들고 그 안을 타고 흐르는 물이 CPU나 그래픽카드의 열을 끌어내리는 복잡한 모습 때문에 어딘지 전문적이고 남성다운(?) 느낌을 주는데요.
일본의 NEC가 이런 제 고정 관념에 반기를 드는 스마트폰을 선보였군요.
최초의 액체 냉각식 스마트폰을 놀랍게도(?) 남성이 아닌 여성 사용자를 공략하는 모델로 내놓은 겁니다.
NTT 도코모의 올 여름 시즌 라인업 중 한 모델로 등장한 미디어스(MEDIAS) X가 그 주인공인데요.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운 디자인 안에 무려 액체 냉각식 히트파이프를 적용했더군요.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써보지 않고서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일단 NEC의 자료를 보면 프로세서에서 집중되어 발생할 열이 본체 전체로 분산되어 체감할 온도가 낮아지는 효과가 보이긴 하는데요.
보통 이런 기술적인 진보는 여성보다 남성을 타깃으로 어필하기 마련인데 NEC의 이번 판단이 어떤 성과를 낼지 자못 궁금하네요. 아, 물론 이 녀석의 경우 여성에게 어필할 일루미네이션 조명 등 장식 요소도 충분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4.7인치 720P(1280 x 720)의 OLED 디스플레이, 퀄컴의 1.7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600 APQ8064T, 2GB 램, 1,310만 화소 Exmor R 카메라, 2,3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블루투스 4.0. 그리고 일본이라면 빠질 수 없는 방진, 생활 방수까지 두루두루 최신의 사양을 제공하는 것도 물론이고요.
이제 막 시작인만큼 액체 냉각식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류가 될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시도가 시장에 긍정적인 도전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네요. 스마트폰에 점점 더 고성능 하드웨어가 탑재되면서 야기되는 발열 문제를 잡아낼 수 있다면 우리의 스마트폰 사용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테니까요.^^
[관련링크 : Medi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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