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1 프리뷰] 소문대로 명기는 명기구나... 풀프레임 컴팩트의 역습, 소니 RX1...
참 오래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언젠가 꼭 써보고 싶었던 녀석.
어찌어찌 빌려 두주 정도 써보고 있는 것도 감지덕지할 정도의 녀석. 바로 지난해 11월께 소니가 선보인 풀프레임 똑딱이, 소니 DSC-RX1 얘긴데요.
컴팩트 카메라 소위 똑딱이라고 부르는 녀석치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지만 카메라를 아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내 탐을 낼만 하다는 것이 이 앙증맞은 카메라의 반전 매력이죠.
잘 알려진 것처럼 소니가 선보인 RX1은 사상 최초로 조막만한 컴팩트 카메라 안에 2,430만 화소 35mm 풀프레임 Exmor CMOS 센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칼자이스의 명품 렌즈인 Sonnar T* F2 렌즈와 소니의 비온즈 프로세서를 더해 앙증맞은 바디와는 달리 쨍하고 화사한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는 사진을 만들어 주는데요.
밝은 렌즈에 강력한 노이즈 제어력이 만나서 어두운 곳에서 촬영한 사진에서도 노이즈를 확 줄여주는 것도 이 녀석의 특징이죠. 거기에 전문가부터 아마추어까지 폭넓게 활용할만한 다양한 사진 효과에 휠과 다이얼을 이용해 마치 과거의 필름카메라 같이 세밀한 수동 조작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한 점도 오토로 팡팡 찍어대는 저 같은 사람을 제외한 수동 연출의 묘미를 아는 분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물론 소니하면 떠오르는 동영상도 RX1이 놓치지 않는 부분인데요.
60프레임이나 24프레임 등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원하는 질감으로 담아내는 영상의 묘미에 빠져드시면 이 작은 카메라가 가진 가능성에 한점 더 주실 것 같네요.
손에 쥐어본 RX1은 생각보다 묵직했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탄탄한 마그네슘 바디가 주는 느낌 때문이었을까요? 배터리 등을 포함하면 482g쯤 된다니 컴팩트치고 가벼운 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무게감이 RX1을 여타의 컴팩트 카메라와는 다르게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더군요.^^ 블랙 바디에 세련된 오렌지색 포인트 컬러도 맘에 들고요.
그런 RX1으로 찍어본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그 흔한 출사도 다녀오질 못해서 참으로 평범한 사진들이지만 JPG로 촬영한 후 리사이징만 한 것들이니 참고 부탁 드려요.
사진 실력이 기기를 받쳐주지 못하는 슬픈 예들...;;;
제가 써본 최초의 풀프레임이 똑딱이일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쩌다보니 RX1을 통해 풀프레임을 접하게 되는군요.
단렌즈 모델인지라 줌이 아쉽긴 했지만 왠만한 사물은 찍는대로 작품을 만들어주는데다 기계적인 성능까지 제법 만족스러웠는데요. 다만 349만원이라는 가격은 역시 큰 허들이다 싶은데 그렇게 비싼 가격임에도 물건이 동날 정도로 잘 팔렸다니 역시 좋은 물건은 알아보는 법인가 봅니다.
마음 같아서야 이 녀석과 오래오래 함께 지내고 싶지만 곧 떠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설마 컴팩트 카메라 하나 때문에 이렇게 아쉬움이 새록새록 피어오를까 싶었는데 고작 두주 써보고 돌려주기 너무 아쉬운 녀석이라서요. 저처럼 잠깐이라도 이 녀석을 써보셨다면 격하게 공감하시리라 믿으며 슬쩍 살펴본 프리뷰를 매듭지어야 겠네요. 아아~~ㅠ_ㅠ
[관련링크 : Sonysty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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