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진영으로 편입되고자 했던 인텔의 야심이 드디어 꽃피는 걸까요?
반도체 시장의 맹주 인텔이 모바일 운영체제의 맹주 구글과 드디어 신상을 선보였습니다.
무려 모토로라 같은 메이저(?)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은 건데요.
레이저 아이(RAZR i)로 명명된 이번 모델은 유럽 시장에서 먼저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데 갑자기 이런 제품이 출시됐다는 게 다소 의아스럽기까지 하네요.
아무튼 모토로라는 이번 레이저에 엣지 투 엣지로 명명한 4.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와 레이저 특유의 케블라 코팅,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800만 화소 카메라, 8GB 저장공간, 2,0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하고 있는데요.
전반적인 디자인과 함께 이런 사양으로만 보면 기존의 레이저 라인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레이저 아이를 가르는 큰 차이가 하나 있죠.
다름아닌 인텔제 2GHz 메드필드 아톰 프로세서의 존재.
바로 스마트폰 시장의 인텔 인사이드 실현이죠. 그동안 인텔의 스마트폰 진출이라고 해봤자 극히 일부 메이커에 한해 시도되는 초기 단계라 실물을 만져보는게 쉽지 않았지만 모토로라가 손을 댔으니 시장에서 인텔 스마트폰을 만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겠죠?
그보다 숫자놀이를 즐기는 이들에겐 저 2GHz라는 '상징적인' 속도가 눈길을 끌지 모르겠는데요.
2GHz를 상징적이라고 말한 것엔 이유가 있습니다.
engadget이 몇 종의 벤치마크앱으로 성능을 테스트한 걸 보고 있자니 1.5GHz 듀얼 코어 스냅드래곤 S4 프로세서를 탑재한 레이저 M에는 대체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나마 인텔의 1.6GHz 메드필드 Z2460 프로세서를 탑재한 ZTE의 그랜드 X IN 보다는 확실히 나아졌지만 2GHz라는 숫자에 혹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최소한 아직까지는요.^^
그래도 다행인건 우려했던 인텔의 전력 문제가 많이 개선된 것 같다는 점인데요.
모토로라의 발표에 따르면 2,000mAh의 적은 배터리 용량으로도 2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인텔의 행보, 그리고 모토로라의 행보 모두에 조금은 더 관심을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완성형이라기보다 진화 테크를 타는 중으로 보입니다만 그래서 더 관심이 가는 모델이네요. 국내에선 언제쯤 인텔 스마트폰을 만날 수 있을런지. 혹시 저처럼 기대되시는 분 계신가요?^^
[관련링크 : engadget.com, RAZ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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