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상품 기획자는 예측하고 있었을까요?
무려 5.3인치의 커다란 화면이 남녀노소, 특히 여자와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있을거라는 걸. 돌아보면 이미 5인치대 제품이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비운의 5인치 모델이었던 델의 스트릭 같은 녀석들이 먼저 시장에 등장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성과는 정반대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성공의 이유로 S펜이 가져온 사용성의 차별화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꾸준히 쌓아온 신뢰감도 일조한 것 같은데요.
그렇게 지난해 IFA에서 등장해 홈런을 날리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라인에 커다란 힘을 보탠 갤럭시 노트가 올 IFA에서 두번째 모델을 공개했죠. 갤럭시 노트 S II(GALAXY Note II)라는 이름으로...
전작의 성공에 힘을 받은 덕분이겠죠. 이번엔 안그래도 컸던 화면이 5.5인치로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화면이 커졌다고 전반적인 크기는 커지지 않았는데요. 실제로 기존 모델의 폭이 83mm였는데 새 모델은 오히려 폭이 80.5mm로 줄어든 비밀은 화면 크기를 측정하는 기준이 대각선 길이라서 화면의 위아래가 더 길어지면서 좌우폭을 조금이라도 줄인거죠.
무게도 전작에 비해 고작 2g 더 늘어난 180g이 됐는데요.
하지만 나머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일단 디자인은 갤럭시 S3를 기본으로 디벨롭한 것 같이 유사함이 느껴지고 배터리는 3,100mAh로 전작보다 24%나 늘어났고 기본 메모리도 2GB로 전작의 두배. 1.4GHz 엑시노스 듀얼 코어는 1년을 보내며 1.6GHz 엑시노스 쿼드 코어로 바뀌었습니다. 블루투스도 3.0에서 4.0으로 판올림을 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역시 최신의 4.1 젤리빈으로 탑재하면서 전작을 뛰어넘고 있고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해상도가 전작보다 약간 낮아졌다는 건데요.
1280 x 800에서 1280 x 720으로 줄어들면서 인치당 픽셀수를 의미하는 PPI도 285에서 267로 줄어들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표준 해상도에 근접해졌다는 걸 위안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더욱 강력해진 S펜 관련 기능들은 이 동영상을 찬찬히 살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동영상을 보는 것 만으로 펜을 화면 위에 띄운채 이용하는 호버링 등 기존의 갤럭시 노트보다 한층 강력해진 UX와 사용성이 피부로 와닿으실 듯 하네요.
그렇다면 갤럭시 노트 2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이미 다양한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IFA에서 직접 써본 사람들이 잽싸게 돌려본 벤치마크의 결과들을 우선 살펴보시죠. engadget이 공개한 갤럭시 노트 2와 기존 갤럭시 노트, 갤럭시 S3의 벤치마크 통계에 개발자 버전의 스냅드래곤 S4 프로가 보여준 점수를 합쳐봤습니다.
벤치마크는 숫자놀음일 뿐이긴 하지만 일단 점수만으로는 스냅드래곤 S4 프로가 더 우수한 것같은데요. 다만 스냅드래곤 S4 프로가 몇 GHz인지가 부정확한지라 동클럭을 기준으로 다시 비교해봐야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또 아직 양쪽 다 시장에 출시된 상용 모델을 기준으로 한 비교가 아니니 너무 이 숫자를 맹신하셔도 안될테고요.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옮겨적긴 했지만 전 이런 숫자 몇개로 갤럭시 노트 2를 평가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빨리 갤럭시 노트 2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 뿐이네요. 젤리빈과의 시너지도 상당할텐데...
일단 전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지만 제품 자체의 향상에도 기대를 걸어보려 하는데요. 이번에도 예상 이상으로 한방 터트려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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