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니콘이 선보인 안드로이드 카메라를 소개하면서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준비중일거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IFA가 열리자마자 짠하고 등장했더군요. 뭔가 기다렸다는 듯이요.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카메라에는 갤럭시 카메라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갤럭시 자체가 그들의 안드로이드 제품에 붙는 브랜드명이니 지극히 자연스런 것이지만 그럼에도 뭔가 낯선 이 느낌에도 익숙해져야겠죠. 앞으로도 갤럭시를 붙인 삼성전자의 디바이스가 몇 종이나 더 나올지 모를 일이니까요~
그건 그렇고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카메라는 렌즈가 교환되지 않으니 컴팩트 카메라의 범주에 들어가는 녀석입니다. 헌데 디자인이나 사양에서 풍기는 느낌은 카메라보다는 스마트폰 같은 느낌이 없지 않은데요. 굳이 더 이야기를 풀어보면 과거 고화소에 큼직한 줌렌즈를 달고 나오던 피처폰 시절의 카메라폰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물론 디자인이나 사양은 그 시절의 초보티를 벗고 모던함에 제법 강렬함까지 뽐내고 있지만요.
일단 갤럭시 카메라는 1,600만 화소에 1/2.33인치의 BSI CMOS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ISO는 3200까지 또 줌은 21배까지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4.8인치의 시원한 터치 스크린을 제공하는데요. AMOLED가 아니라 LCD지만 널찍한 화면을 터치해가며 사진을 찍고 확인하는 건 제법 편리할 듯 합니다. 사실 화면 크기가 그 정도되니 더 스마트폰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1.4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까지 탑재했다니 사양만으로는 안드로이드 카메라폰이라는 느낌을 떨치기 힘드네요.^^;;
삼성답게(?) 적용된 안드로이드 버전이 4.1 젤리빈이라는게 눈에 띄는데요.
경쟁 모델의 위치에 놓인 니콘의 쿨픽스 S800c가 비슷한 사양임에도 안드로이드 버전이 2.3.3이었던걸 감안하면 안드로이드 카메라 경쟁에서도 운영체제 버전이 경쟁력이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이런 차이는 오랜기간 안드로이드를 파온 삼성전자에 비해 니콘의 경험치가 적기 때문이겠지만요.
사진을 찍어 Wi-Fi나 4G LTE 망으로 친구들과 바로바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새로운 갤럭시 카메라. 컴팩트 카메라 경쟁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지만 스마트폰에 뺏긴 시장을 찾아야 하는 컴팩트 카메라가 거꾸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며 스마트폰과 간극을 좁혀가려는 시도는 확실히 눈길을 끌죠.
제조사들의 기대와 달리 오히려 스마트폰의 익숙한 사용성으로 사용자를 몰아갈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어쨌든 이런 카메라들은 '카메라답게' 스마트폰보다는 좋은 사진을 찍어줄테니 아진 졌다고 포기할 수는 없을테니 이런 시도는 좀 더 계속될 것 같기도 하고요~^^
[관련링크 : engadget.com]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