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흔히 가상 이동 통신망 사업자라고 부르는 이 서비스에 대해 우리는 아직 아는게 적은 편입니다. MVNO라는 단어는 여기저기서 들어봤지만 MVNO가 이통 서비스를 위한 물리적인 이통망을 보유하지 않고 다른 사업자로부터 망을 임대해 좀 더 저렴하게 서비스하는 곳이라는 것 정도의 기본 개념까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테고요.
그만큼만이라도 안다면 늘어가는 통신비의 압박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MVNO 사용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날텐데요. 이렇게 부족한 정보는 MVNO 서비스의 장점을 알기도 전에 뭔가 베일에 쌓인듯한 이 서비스를 덥썩 이용하기엔 여러가지로 불편이 수반될 것 같은 두려움까지 품게 되는데요.
...저도 비슷했습니다.
MVNO가 뭔지도 알고 몇몇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도 듣기는 했는데 선뜻 MVNO로 옮겨가기 주저하고 있었던거죠. 그러던 와중에 온세텔레콤이 시작한 MVNO 서비스 스노우맨을 알게됐고 기회가 되어 써보게 됐는데요.
온세텔레콤하면 꽤 오랜기간 국제전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던 통신사였죠.
그들이 KT의 이통망을 임대해서 시작한 MVNO 서비스가 바로 스노우맨이고요.
본격적인 얘기에 앞서 한가지 밝혀둘 건 MVNO는 저렴하다는데 그럼 통신 품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겁니다. 온세텔레콤이 KT의 망을 그대로 임대해 쓰는 것이니 만큼 통신 품질은 KT와 다를게 없으니까요. 거기에 MVNO 서비스답게 저렴한 기본료와 가입비 등 요모조모 따져봤지만 장점이 많죠. 아무래도 이통 3사 서비스에 비해 멤버십 등 아쉬운게 없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만큼 쓰면 쓸수록 내 주머니가 더 두둑해진다는 게 요 녀석의 미덕이란 얘깁니다.
제가 쓰려고 하는 요금제는 후불제로 쓸수 있는 '스마트 실속22' 요금제인데요.
스노우맨의 요금제를 살펴보시면 일정한 비용을 미리 내는 선불제와 쓴만큼 요금을 내는 후불제로 나뉘어 있고 그 안에서도 몇가지 요금제가 나뉘어 있습니다. 그러니 신청하시기 전에 나한테 어떤 요금제가 잘 맞을지는 꼭 살펴보고 넘어가야 하겠죠.^^
아무튼 스마트 실속22 요금제는 기본료가 월 22,000원인데요.
이 요금제에는 국내통화 100분과 무선 데이터 500MB 등이 기본 제공됩니다. 걱정하시는 것과 달리 KT의 빵빵한 Wi-Fi망도 추가 비용 부담없이 쓸수 있고요. 문자 메시지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타사 요금제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주판알을 튕겨보시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요금제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드실거에요. 기본 제공 문자가 없다는게 아쉬울 지 몰라도 스마트폰 쓰시는 분들이라면 카톡이니 마플이니 문자 메시지 사용이 자꾸 줄어들고 있으니 오히려 더 합리적이란 느낌이죠. 무선 데이터량은 요금 대비로 보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편이니까요~
자. 간단하게나마 스노우맨이 뭐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적어봤으니 이제 스노우맨을 직접 경험해 본 이야기를 정리해 볼게요.
스노우맨 서비스에 관심이 있어 한번 이용해보고 싶으시다면 온라인가입을 하시는게 편리합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휴대전화로 바로 MVNO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 자세한 요금 정보, 가입 및 이용 방법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MVNO는 신규 가입 뿐 아니라 일반적인 번호 이동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지금 쓰시는 번호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저만해도 메인으로 쓰는 갤럭시 노트는 LGT용인데 LGT용 단말은 스노우맨을 쓸수 없다는 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았거든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스노우맨은 KT망을 쓰는 만큼 KT로 출시된 3G 이상의 단말은 모두 이용 가능하고 SKT는 일부 모델에선 이용을 하지 못할 수 있다니 조회를 해보시고 구입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LGT는 주파수 문제인지 모두 사용이 불가능했구요.ㅠ_ㅠ
그래서 전 집에서 봉인 중이던 SKT용 모토쿼티로 써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저도 탐구 단계라서 단번에 번호 이동을 하기보다 일단 새로운 번호로 하나 발급 받은 후에 괜찮다 싶으면 그때 옮겨가자라는 안전한 시도를 해보기로 한거죠.
가입 절차를 무사히 마무리 하셨다면 며칠 후 요런 패키지 아닌 패키지를 배달 받으실 겁니다.
패키지라고 하지만 사실 별거 없죠. 스노우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USIM 카드 하나랑 안내장이 전부니까요. 사실 이통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뭐가 더 있겠어요. 더욱이 전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단말을 활용하려고 한거니까 휑(?)했죠.
이렇게 제 곁에 찾아온 MVNO 서비스 스노우맨.
처음엔 통신 비용을 확 줄일 수 있겠다는 호기심, 그렇지만 번호 이동이니 기타 서비스를 생각하면 너무 번거로운게 아닐까란 주저함으로 MVNO를 선택하기까지 제법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고심을 넘어 이렇게 MVNO를 접해보게 됐는데요. MVNO 서비스가 어떤 느낌인지~ 실제 충분한 경쟁력과 편의성을 갖췄는지는 좀 더 써보고 다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혹 MVNO에 관심이 있었지만 직접 이용해 보신적은 없다면 이번 기회에 관심을 가져보시죠.~
[관련링크 : snowm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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